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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아그로우 May 10. 2023

5장. 나만 알고 있지 말자. VoE는 공유해야 한다

조직문화는 이벤트가 아니다



 요즘 젊은 구성원들은 본인의 의견을 전달하는 걸 선호할까? 온라인 vs 대면 vs 서면 이 세 가지라면 말이다.

담당자 측면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건 온라인 설문이다. 설문문항을 개발하면 설문 플랫폼으로 쉽게 만들고 수정해서 배포할 수 있다. 결과취합도 엑셀로 바로 다운로드되고, 일부 플랫폼은 시각화 보고까지 알아서 해준다. 구성원들도 온라인 설문을 좋아할 줄 알았다. TFT멤버들은 본인 선호에 맞춰 역할을 나눠서 VOE를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했고, 결과적으로 서면의 방식으로 의견이 제일 많이 들어왔다. ( 우체통을 층별로 놓아서 책상마다 놓고 의견 있으면 작성해서 넣으라 했더니 처음엔 엽서를 옆으로 치우던 구성원이 불합리한 업무지시, 불필요한 야근 등이 있을 때 폭풍작성해서 넣더라는 후문이 있다 ^^;;)  


 자! 이렇게 열심히 의견을 모았다. 정보공유가 pain point Top 3였던 우리 조직에게는 '이전과 다르다' 라는 섬세한 Signal이 계속 필요하다. TFT멤버들은 모은 의견이 몇 건이고 많이 거론된 키워드들이 무엇인지 먼저 공유했다.  제일 많은 의견은 연차, 워라밸 관련 내용이었고, 평가, 보상, 회의, 보고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100% 주니어들의 의견으로 앞서 사내/외 VOE들과 맥을 이어가는 부분이다. 이렇게 VOE를 공유하면 서로 공감하고 그 공감이 신뢰로 발전되어 머뭇거리던 주니어들도 용기를 얻어 의견을 내기 시작한다.


나 말고도 의견을 꽤 냈구나,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그 후, 수집된 VOE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를 공유했다. VOE를 수집하는 찐 목적은 개선하기 위함임을 서로 잊지 않기 위해 당신의 의견이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증거와 사소하지만 실행되고 있는 과제에 대해 짚어주면 신뢰가 더욱 단단해진다.



 TFT를 시작한다 했을 때, 많은 구성원들은 냉소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도, 그 예전에도 해 봤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기대했고, 두 번째에는 지켜봤고, 세 번째에는 관심을 접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거창하게 발대식 하고 몇 번 모이고 흐지부지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렇게 라도 진행과정을 공유하니 조금 기대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 기대를 등에 업고 한 걸음씩 나아가보자. ISTJ가 조직문화를 바꿔가는 방식이다.




https://blog.naver.com/businessinsight/223092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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