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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녹색광선 Sep 20. 2023

나미비아-소서스블레이(Sossusvlei) 사막에 가다

걷고 타고 30일, 아프리카 - 09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미브 사막(Namib Desert) 이 있는 땅, 나미비아(Namibia)라는 국가명은 이 사막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소설과 영화로  「듄(Dune-프랭크 허버트 원저, 드니 빌뇌브 감독)」 을 접하며 지구에서 제일 신비로운 땅으로 뇌리에 박혔던 곳. 사막에는 무엇이 있을까?




소서스블레이(Sossusvlei)
투어를 시작하다


세스림 캠핑장 이동 중 들른 휴게소


어젠 8시쯤 일찍 잠이 들었다. 빈트후크 석양을 구경한 후 곯아떨어진 채 새벽녘에 저절로 일어났다. 인터넷과 전화가 안 터지는 사막으로 출발하기 전날, 왓츠앱으로 결국 1등석 침대칸으로 타자라(TAZARA) 열차 예약에 성공하자 밀린 숙제를 해치운 듯 기분도 좋았다. 새벽에 일어나 비몽사몽인 채 아침식사를 욱여넣고 5시간쯤 투어 차량에 실려 세스림 캠핑장으로 달려왔다.


중간에 잠깐 휴게소 같은 데를 들렀을 때 먹을거리를, 무엇보다도 생수를 좀 더 사둘 걸 후회가 된다. 제일 저렴이 투어를 신청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각자 3일 동안 마실 물을 다 챙겨 와야 했다.



한나절 사막을 달린 후, 음료수병에 모래가 쌓이다


5시간 가까이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에서 세스림 캠핑장까지 비포장도로를 달렸다.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일생에서 두 번 보기 힘든 나미비아 내륙을 구경하는 시간이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대지의 열기가 올라오지만 차량 안에서 에어컨을 켜는 건 꿈도 꿀 수 없다. 작동을 시키자마자 차 안 바람구멍에서 뿌연 모래 먼지들이 폭발하듯 차 안에 퍼진다. 사람들이 콜록거리자 다시 에어컨을 멈출 수 밖엔 없다. 저 사진처럼 내 옷도, 배낭도 모두 먼지를 옴팡 뒤집어쓴 거지꼴이 되었다. 머리에 썼던 어두운 차양 모자는 몇 시간 후 밝은 황토색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여기선 옷이 더러워도 괜찮다.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이 해방감을 지구 반바퀴를 돌아 사막 땅을 밟고서야 비로소 만끽했다. 한국에서 현실을 사는 '나'를 벗어나려면 이토록 많은 돈과 시간을 써야만 하는 걸까.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그냥 도중에 차를 멈추고 길에서 해결하면 된다. 처음엔, 더욱이 여자라면 이렇게 하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겠지만 며칠 지나면 너도 나도 대자연을 화장실로 쓰는데 주저함이 없다. 화장실 이용 문제는 어느 사회든 문명화할수록 복잡해지는 법. 사람도 원래 동물 아닌가. 자연에서 해결하는 게 더 위생적인 기본 방식이다. 체면과 예절이란 걸 중시하는 문화가 발달할수록 화장실엔 벽이 생겼다. 그 결과 환기가 안되고 배설물이 바로 처리되지 않으니 인간이 만든 화장실이란 인위적 공간에서는 냄새가 나게 되었다.



사막은 다 노란 모래들이 가득 찬 곳이라 생각했는데 흙 빛깔이 다르다. 붉은색, 뽀얀 살색, 황토색, 저 멀리 돌덩어리 산은 고동색. 이 척박한 땅에서 뿌리를 내디딘 저 나무들은 얼마나 강한가. 기어코 연두색 이파리를 토해내고야 마는 생명력에 감탄하며 졸음을 쫓았다. 저절로 생명이 위대한 걸 깨닫다니 자연 앞에선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가이드가 독일이 나미비아 국민들을 집단 학살한 역사를 설명해 주었다. 세계대전 때 독일이 나미비아를 점령했고, 그다음은 남아공이 지배하다가 1990년이 되어서야 독립한 국가. 관광 자원이 주요 국가 수입원인 나라가 나미비아다. 그런데 내 눈에는 엄청 부자로만 보였다. 동물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관광객 욕심으로는 동물이 주인인 이곳에 제발 비포장 황무지가 불편하다고 아스팔트가 깔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도 동물이 편히 돌아다닐 수 있는 이곳을 망가뜨리지 않았으면.



세스림 캠핑장




이곳 세스림 캠핑장은 사막 위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가이드에게 '세스림'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세(se)'라는 소리는 아프리카어로 '숫자 6'을 뜻한다고 한다. 대강 설명을 듣기로는 옛날에 사람들이 물을 찾기 위해 동물 가죽으로 만든 밧줄을 6번 묶고, 이렇게 6개 끈을 물통에 연결해서 땅 속 깊이 그 밧줄을 내려서 결국 물을 찾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한다. 대대로 물이 귀한 지역이니 이렇게 물을 찾기 위한 전설이 전해지나 싶었다.


쟈칼과 하이에나를 피해야 하니 문을 꼭 닫으라는 문구가 공용 화장실 겸 샤워장 문 앞에 붙어 있다. 나미비아를 대표하는 동물, '오릭스(Oryx)'도 대낮에 캠핑장을 걸어 다닌다. 마치 한국에서 비둘기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듯 아주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오후에 잠시 쉬는 동안 캠핑장에 있는 작은 풀장에 몸을 담갔다. 햇빛은 작열하는데 신기하게도 물이 얼음장처럼 차다. 샤워를 하려니 물이 안 나와서 잠깐 난감했는데  체감상 10분쯤 지나니 수영복이 거의 말라간다. 그만큼 건조하다.




사막에서의 일출,
그리고 걷기



세스림 캠핑장에서의 첫날, 어젠 저녁 9시쯤 잠들었다. 자기 전 오프라인 재생 설정을 해둔 동영상들을 보려 했더니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이라는 안내가 뜨며 재생을 할 수 없었다. 그 덕에 아이패드에 저장해 두었던 노래 몇 곡만 무한반복해서 듣다가 곯아떨어졌다.


새벽 날씨가 한겨울이다. 새벽 3시 반에 화장실 신호 덕분에 깨어버렸다. 깬 김에 세수를 했다. 지금 안 하면 나중엔 피곤해서 도저히 못 씻을 것 같았다. 고민하다 그냥 패딩 점퍼를 안 챙겨 오니 살 떨리게 추운 바깥공기에 몸에서 냉기가 돈다. 그래도 침낭 하나는 괜찮은 걸로 나름 골라서 사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아침 일찍 일출을 보러 갈 때 침낭을 담요처럼 몸에 둘둘 두르고 Dune 45로 이동했다. 일출이 아름다운 지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렇게 큰 태양을 처음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보았던 일출과는 달랐다. 점점 이글이글 끓는 태양이 내 눈앞에 다가오며 점점 커졌다. 사진에 나온 저 조그만 해가 점점 부풀어 오르며 커다란 원 모양의 불 덩어리로 변해가는 걸 지켜보면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로웠다.


오들오들 떨면서 투어 가이드가 사막 입구에 테이블을 잡아 차려준 아침을 먹었다. 시리얼과 우유, 식빵, 요거트, 바나나, 커피 등 따뜻한 음료. 특별한 게 없는 간단한 식단이지만 다들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저질 체력에 일출을 보겠다고 사막 걷기를 했더니 배 속에 거지가 들어간 듯 식욕이 샘 솟아오른다.


기온도 다시 오로기 시작했다. 나미비아 사막에서는 하루 안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날씨를 다 경험할 수 있다. 밤부터 이른 아침까지는 패딩을 껴입어야 하는 겨울 날씨다. 아침을 먹고 나서는 점점 봄 날씨로 바뀐다. 한낮엔 찌는 듯한 여름 무더위를, 늦은 오후부터는 겨울이 오기 전 선선해지는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안에는 민소매 티를, 겉에는 두꺼운 겨울옷을 입은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본다.




생명이 사라진 땅,
데드 블레이(Deadvlei)



곧이어 데드 블레이(Deadvlei)로 향했다. 이젠 물이 없어 생명이 살 수 없는 곳. 사진 속 나무들은, 아니, 나무 미이라라고 불러야겠다. 이 흔적들은 먼 옛날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식물이 살았다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이젠 저런 검은빛 나무 미이라만 남았다. 수분이 사라진 나무 기둥을 손으로 만져보면 마치 돌처럼 단단하다. 목이 타들어가는 듯한 사막 기온을 느끼며 살갗이 아프도록 뜨거운 태양이 새삼 무서워진다.


사막 언덕에서 사람들은 아래로 슬라이딩을 한다. 혹은 두 발로 걸어서 내려오기도 한다. 걸어서 천천히 내려와도 2-3분, 용감히 슬라이딩하면 불과 몇십 초 만에 땅 위로 내려올 수 있다. 언덕 위에선 지면이 까마득해 보여도 모두들 돌진. 보기만 해도 깎아지른듯한 경사 때문에 무서웠는데 관광객들이 다들 재미있어하며 내려온다.


사막 걷기는 등산보다 몇 배가 힘들었다. 등산하듯 언덕 위를 올라가려면 좀 더 요령 있게 힘을 덜 쓰며 걸어야 한다. 모래 속에 발이 쑥쑥 빠지니 체력이 금세 바닥나는 느낌이다. 조금이라도 단단해 보이는 모래 부분을 짚으려 본능적으로 애쓰게 된다. 나도 되도록 앞사람이 만든 평평한 발자국을 되짚으며 올라가려 애썼다. 하지만 모래가 바삭거리며 흩어질 정도로 밀도가 없으면 이것도 소용없다.




보기엔 다들 매우 가볍고 쉽게 걷는 것처럼 보였는데 두 발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올라가는 느낌이다. 아무리 전진하려 해도 모래 안에 발이 잠기며 올라온 만큼 내 발은 미끄러져 내려가려 한다. 몇 분 걷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며 결국 어제 엘림 듄(Elim Dunes) 언덕에서 일몰 보는 타이밍도 못 맞추고 도중에 포기했었다. 오늘 새벽엔 복장 불량으로 사시나무 떨듯 하다가 매서운 바람을 마시며 사막을 기어오르며 가쁘게 숨을 쉬니 건조하면서도 아픈 바람결 때문에 목구멍이 숨쉬기 힘들 만큼 아팠다. 어쩜 이렇게 따가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습기라곤 없는 사막 바람이 따끔하게 목구멍을 건드리는 걸 참기 힘들었다. 결국 사진 찍기 좋은 곳까지 등산하는 건 포기하고 땅 위에 내려왔는 데도 자연이 보여주는 일출은 어디에서든 쉽게 만끽할 수 있었다.


데드 블레이에서 예정보다 오래 머무른 탓에 세스림 캠프장 이동 중 Dune 40에 들러 점심을 해결했다. 별게 안 들어간 샌드위치이지만 두 개를 벌컥 만들어 먹었다. 모두들 배고픔에 굶주린 상태다. 그나저나 나도 이젠 남은 물이 2리터 밖에 없는데 조금씩 아껴 먹어야겠다.




한낮엔, 휴식


더위를 피해 굶주렸던 맥주를 마시러 세스림 캠프장 바(Bar)에 와 있다. 낮엔 태양을 피해 그늘에 피신해 있어야 제정신을 차릴 수 있다. 우리 그룹을 위해 요리하느라, 운전하느라, 사막을 같이 걷느라 정신이 없었던 가이드들도 자기네들 텐트에서 나오질 않는다. 원래 오늘 마지막 일정은 세스림 협곡(Sesriem Canyon)을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모든 이들이 피곤해서 시체처럼 나가떨어진 상태다. 과연 다시 사막으로 나갈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갈증을 견딜 수 없어 한꺼번에 마시려고 맥주를 2병 시켰는데 병따개를 따 주던 직원이 나를 기억한다. 나도 그 남자의 이름을 떠올려 주자 기억력이 좋다며 칭찬하더니 곧이어 내 왓츠앱 계정을 물어보며 자기네 동생이 중국에 가서 공부를 했으면 한다고 집안 내력을 풀어놓는다.


아마도 이 나라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일까. 이런 행동을 다른 관광객들에게도 하지 않을까. 생계를 이어가며 형제들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대충 얼버무리고 메마른 목구멍에 차가운 맥주를 들이부었다. 순식간에 두 병이 사라졌다.


오늘 일정 중 어떤 외국인이 잃어버린 모자를 데드블레이 입구에서 일하던 직원이 찾아주며 특유의 아프리칸 억양으로 흥겨운 몸짓을 섞어 “하쿠나 마타타”라고 말하던 게 기억난다. 한국인은 이들의 품성에 대비해 보면 꽤나 엄격하고, 시간을 잘 지키고, 청결에 엄격하며, 까탈스러워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새삼 해본다. 이런저런 잡념에 잠긴 채 휴식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어둑어둑, 노을이 찾아왔다.




세스림 협곡

(Sesriem Canyon)



한낮에 제각각 텐트를 동굴 삼아 쥐 죽은 듯 쉬던 사람들이 더위가 가라앉자 하나 둘 기어 나온다. 이젠 세스림 협곡으로 향할 시간이다. 여행 중인 7-8월은 건기에 해당하므로 협곡엔 물이 없다. 우기에는 이 높고 깊은 협곡 내부가 가득 차서 협곡 천장 위까지 넘친다고 한다. 건기인 지금도 하이에나 등 야생 동물들은 밤마다 이곳 깊은 구석까지 약간씩 고여있는 물을 찾아온다고 한다. 물이 있는 곳을 찾아오는 건 생존 본능이니, 누구에게나 삶은 질기다.


가이드에게 협곡 가장자리에서 떨어져서 걸으라는 안내를 받았다. 뱀이 가장자리 구석에서 출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협곡 내부를 거닐던 중 뱀이 보이기도 한다.




다시, 혼자가 되다



이젠 헤어질 시간. 짧은 시간 동안 무리에서 제대로 어울리지도 못했는데 투어 참가자들은 하나 둘 자기 짐을 들고 각자 예약한 숙소로 흩어진다. 그나마 투어가 끝나기 전 단체 차량으로 이동 중 간단히 마트에서 장을 볼 시간을 가졌던 게 내겐 천만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또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마트를 찾아 헤매고 먹을 걸 건져 사 오는데 더 체력을 썼을 것이다.




마지막 투어 일정은 세스림 캠프장을 출발해서 스와콥문트(Swakopmund)로 이동하는 경로였다. 도중에 볼 만한 경치 좋은 곳에 내려서 사진을 몇 방 찍고 다시 투어 차량에 올라타기를 몇 번씩 반복. 가이드북에는 많이 소개된 장소들이지만 내겐 국내 여행지 중 사진 찍기 좋은 곳을 들르는 것과 매한가지였다. 다들 먼지 샤워 중에 잠깐 내려서 이런 걸 보는 게 피로도가 높아지니 그저 빨리 점심을 해치운 후 숙소에서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으리라.


예약해 둔 숙소에 도착을 했지만 역시나, 찝찝했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이곳에 들어오니 방 자체는 깨끗하지만 전기 콘센트가 방 안에 하나도 없다.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구석구석을 찾다가 겨우 침대 뒤쪽에 콘센트가 숨어있는 걸 확인했다. 남은 힘을 다 짜내어 침대를 밀어버리고 아이폰 케이블을 콘센트 구멍에 기어이 찔러 넣었다. 이 집이 평점이 높지 않은 비밀을 안 셈이다.


아무리 석양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알려진 데라지만 치안이 문제인 나라니 내겐 그림의 떡이다. 다시금 일행이 필요하다는 걸 실감한다. 여행 동반자를 구하는 이유는 단순히 외롭게 여행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서로 안전을 봐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그러면 행동반경이 훨씬 넓어지니 구경할 거리도 다양해진다.


나미비아 사막을 여행하며 한국인들을 자주 보았다. TV 프로그램 등 여러 매체에서 아프리카 여행기를 소개해서일까. 여러 명이 합쳐서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과연 한국인답다 싶었다. 먹는 순서도, 씻는 순서도 누구보다 빠르고, 투어 차량에 좋은 자리를 찜해놓는 속도도 저리 가라다. 솔직히 너무 이런 행동을 티 내는 한국인들은 꼴 보기가 싫다.


내일 오후부터 모레까지는 스와콥문트 → 빈트후크 → 짐바브웨 → 잠비아 리빙스톤까지 계속 이동을 하는 일정이다. 내일은 체크아웃 후 미리 예약해 둔 회사 쪽에 예약 상황을 확인하고 추가 이동이 가능한지 알아보아야겠다. 혼자서 이런 이동 일정을 다 신경 써야 하니 할 일이 은근히 많다. 사막 모래 뒤범벅이 된 몸뚱이를 씻고 옷가지들은 손빨래라도 해야겠다. 피로가 쌓이며 오늘은 좀 우울하다. 하지만 이런 기분이 오늘로 끝나길 바라보며.


여행하다 가끔은 기분이 처지는 날도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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