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7 아티비티 아티클
국내 뉴미디어 아트 사이트 앨리스온에서 NFT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NFT아트에 대한 생각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의 등장과 시대의 흐름에 대한 고찰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아 공유하며 요약본과 생각 포인트를 전달합니다:)
1. 메타버스
->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트윈, 디지털 전환 등 디지털 세계로의 밀접한 연계 및 접합, 정착 시도
2. 실재성 강조
-> 디지털 세계와의 차별화, 물질성과 실재를 강조하는 시도
▶︎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지구적 유행과 물리적 제약 상황은 급격한 디지털 기반 가상세계로의 삶을 확장되게끔 만들었다. 문화예술 분야 또한 많은 것들이 비대면 상황에서의 활동과 결과물로 향했다.
전 세계 미술 경매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크리스티 옥션’과 ‘소더비’는 각각 NFT 작품을 경매하며 NFT미술시장에 진출했다. 소더비는 기존의 회화와 같은 현물 미술 작품/스니커즈와 같은 디자인 상품/크립토아트 등 상품군을 다양화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딜러와 갤러리들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며 고객군의 크기를 확대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셀럽의 행사 참여, 디제잉 형태 등을 도입하며 전통에 반하는 움직임들도 보여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NFT 기술의 도입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기존의 옥션과 갤러리는 물론 새로운 온라인 마켓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시장의 다양성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 NFT의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성장에는 우려의 지점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러한 막대한 관심과 자본의 집중이 역으로 이 충격에 대한 검증이 끝난 이후의 후퇴와 단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막대한 자본의 집중만큼 그것을 이끌고 갈만한 요소가 없다면 그 거품이 꺼지는 크기나 속도가 확대되는 것이다.
제작자인 ‘비플’의 NFT 작품 첫 판매기록은 784억에 판매되어 새로운 미술시장의 열광과 관심을 폭발시킨 사례이다. 이 작품의 가치는 5000일 동안 매일의 기록을 조합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구축해냈다는 작품의 의미와 크리스티 옥션이라는 권위있는 미술시장에서 낙찰된 첫 NFT작품이라는 것 등으로 입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거대한 가격의 결과는 자본 세력에 의해 일부 만들어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비플의 작품 가격은 블록체인 관련 사모펀드인 ‘메타퍼스’에서 생성했고 이들은 이전에 꾸준히 비플에 대한 여론을 조성했다. 그리고 경매에서 낙찰 받은 것 또한 메타퍼스의 창업자 메타코반이었다. 이후 이들은 비플이라는 작가의 데뷔 이후 그에 대한 암호화폐인 비플토큰을 발행해 엄청난 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좋지 않은 기술의 활용이자 선례가 되었지만 NFT미술시장의 개관과 기존 시장의 흐름을 한순간에 뒤집어 놓은 엄청난 사건이기도 하다.
▶︎ “NFT와 NFT 시장은 분명 탐욕과 과열의 상황임은 틀림없지만 동시에 수집, 창작, 표현과 소비의 문화행위를 담는 당대의 시대적 현장이자 현상이다.”
언제나 새로운 시대의 등장은 그 대척점으로서의 흐름도 동등하게 발전하며 유의미한 기록을 남긴다. 물리세계와 가상 세계, 아날로그 세계와 디지털 세계는 서로 대조되지만 동시에 교차하며 합쳐지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양극의 세계가 완전히 합일을 이뤄내는 것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