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직장인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설문조사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내일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즐거운지, 괴로운지, 아니면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지 알려주세요.”
내 생각에는 즐겁다는 응답이 10%, 괴롭다는 응답이 50~60%, 나머지는 그 중간으로 나올 것 같다.
회사라는 공간은 본질적으로 즐거울 수 없는 곳이다. 나는 이 문제를 경제적 관점에서 정의한다. 내가 돈을 내고 다니는 곳이라면 만족이 보장되어야 하고, 내가 돈을 받고 다닌다면 내 만족감과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곳이라는 의미다.
내 경우 회사 출근은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다. 굳이 말하면 ‘즐겁다’에 조금 더 가깝다. 아마도 내가 원하는 종류의 업무를,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사람들과 할 수 있는 선택권이 비교적 많이 주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 후 오늘과 이번 주의 할 일을 정리하다 보면, 가끔 업무의 무게에 압도될 때가 있다. 때로는 그 무게가 다음날이나 그다음 주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기운을 차리며 하루를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만의 노하우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선 전날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 ‘잘 잔다’는 것은 곧 ‘잘 쉰다’는 의미이고, 잠은 몸과 마음 모두를 재충전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다음으로는 하루 두세 끼 식사에서 맛있는 것을 먹는다. 삶은 유한하고 식사 기회도 한정되어 있다. 기왕이면 더 맛있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해야 기분도 전환된다.
그리고 적절한 운동을 한다. 1시간 정도 속보로 걷다 보면 하루 동안의 일들이 스쳐 지나가며 정리될 것은 정리되고, 앞으로 정리해야 할 것들의 방향도 잡힌다. 이렇게 만들어진 방향성 덕분에 다음날의 일상을 헤매지 않고 잘 이어갈 수 있다.
결국 충분한 수면, 만족스러운 식사, 적당한 운동. 이 세 가지면 충분하다.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이를 꾸준히 유지하려면 좋은 생활 습관과 루틴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 습관만 지켜도 하루는 훨씬 가벼워진다. 오늘 당신의 하루에도 ‘잘 잤는가, 맛있게 먹었는가, 몸을 움직였는가’를 한 번 점검해보면 어떨까. 내일의 기운은 오늘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