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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의별 May 20. 2022

소나기

정의되지 않은 

감정은 감각이 되어

몸안에 가득 차서

목 아래서 찰랑인다


감정은 물리적이다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노래와

수 없이 반복되는 목 메임

 

이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이고 싶지 않아


쏟아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고 서서

이 물성은 그저 차가움이고

아프다


발 밑에 고였다가

흘러가는 줄기와 알갱이들

물기가 마를 때까지

그렇게 놓아두어라

그렇게 내리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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