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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의별 May 18. 2022

선(線)


시선이 좇는 방향이 같았지만

실 안에 모인 알알이 구슬은

순서, 색깔, 모양, 재료조차 모두 달라서 


당신은 금세 몹시도 낯설어졌다.


소실된 지평선 너머에

미지의 너와 너


감히 다가갔다가

미로처럼 멀어질까 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와 나,

타자와 타자

결국 불일치하고야 마는 속도

영원한 평행선일지라도


서로를 던져 그리는 포물선은

기적처럼 분명히

어느 시간대에 맞닿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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