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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타인에게 따뜻한 미래로 여는 무대
by
레아
Sep 30. 2020
빨래 하면 떠오르는 배우. 이정은
십여 년 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이 분의 잔상은 강하다.
왜였을까.
연기의 진심이 닿아서였을까.
묘하게 위로되는 표정과 말투,
자연스러운
포즈 때문였을까. ( 빙그 르르! ㅎ
자막 센스 있다)
이미 이전에도
공연 애호가들, 동료들 신임을 받았고
이젠
지금
시대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다.
무엇이든 그 자리를 지키고 실력을 쌓아가면
벼락이 아닌, 그저 너무 당연한 삶의 정성이
빛으로
발한다는
것.
한 배우의 인기가 주는 감흥이,
일상의 노력이 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냉소를 잠식한
건
아닐까.
인기요소가 연기 자체만이 아니라
우울한 사회 속 일말의 희망과 맞닿아 있다.
빨래 할머니도 그랬다.
성인이 다 된, 아픈 자식의 기저귀를 빨면서도
사연 많은 동네의 집집 사연을 들여다 보면서도
앙칼짐 이전에 인간의 정을 표현했다.
고통스런 일상에도 불구하고 본성의 아름다움에 기댄 역.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어찌 흘러가든지 간에 뽀송뽀송한 빨래처럼
씻길 것이다. 고단한 '서울살이'도
'어땠나요?' 타인이 묻고 나누는 과정에서
힘듦의 색도 옅어진다.
코로나 시기 방구석 뮤지컬로 십 여 년 전
작품, 아니 지금도 공연되는 무대가
방송으로 소환됐다.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초유의 바이러스 위험에
그 이전의 일상이 그리워진다.
빨래처럼 한 번 씻어내고 밀어낼 소동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길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일부러 좀 더 희망이 될 만한 아이템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 과거의 사람들이,
지금이 되어
불리어 나오고 미래로 간다.
서로의 응원이 필요한 시간,
빨래 부르는 배우들의 TV 속 움직임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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