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거실
특별히 평화를 느끼는 공간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다른 어느 곳보다 내 집이 편하고, 내 방보다는 거실 공간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 크지 않은 집 구조라 가족들이 좋든 싫든 무조건 한 공간에 모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집이 크지 않은 것이 장점일 수 있는데, 가족들이 따로 떨어져 시간을 보내거나 흩어질 수가 없는 구조랄까 ㅎㅎ 쉬어야 할 때는 어김없이 거실 공간으로 몸을 밀착하여 같이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거나, 거실 식탁에서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거나 음악을 듣고, 따로 또 같이 뭔가를 할 때도 거실에서 가족들의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화가 나서 싸워도 별로 갈 곳이 없다. 결국 거실 소파로 스멀스멀 몰려드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도 좋지만, 가족과의 시간은 또 다른 면에서 평화로움을 느낀다.
이곳은 1층이어도 정원 나무에 둘러 쌓여 있어서 밖을 내다보며 커피 마시면 마치 야외에 나온 느낌이 든다.
친정오빠가 만들어준 테이블 2개
캐나다의 첫 집인 리자이나에서 살던 집은 작은 타운하우스였는데, 한국 거실에서처럼 오빠가 만들어준 테이블 두 개를 창가에 붙여 놨다. 이사 직 후 친구가 사진을 보더니, 딱 너희 집 맞네라고 말해주었다. 저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모든 계절을 온몸으로 다 느낄 수 있었고, 창밖을 바라보며 초록색 잔디밭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너무나 평화로운 장소였다.
캐나다의 첫 집인 리자이나에서 살던 집은 작은 타운하우스였는데, 한국 거실에서처럼 오빠가 만들어준 테이블 두 개를 창가에 붙여 놨다. 이사 직 후 친구가 사진을 보더니, 딱 너희 집 맞네라고 말해주었다. 저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모든 계절을 온몸으로 다 느낄 수 있었고, 창밖을 바라보며 초록색 잔디밭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너무나 평화로운 장소였다.
큰 집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도, 더 큰 집으로의 욕망은 언제나 맘속에 두고 ㅎㅎ
오늘도 이곳 내 공간에서 행복하게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