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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 Feb 28. 2022

[세상을 이롭게] #8

버려진 반려동물 13만 마리는 어디로?

봉사 중인 이효리 (사진 출처: 출처: 제주 유기 동물 위한 복합 문화단체 프렌들리 핸즈와 호호 쉼터 SNS)

연예인 이효리는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평소 유기견 보호소 봉사를 자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그는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우리 개, 보호소 개 이런 분리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모두 나의 개처럼 느껴지고 ‘힘들다, 봉사한다’ 이런 생각보다 ‘만나러 온다’는 생각이 든다”며, “남한테 같이 하자고 말하기 전에 내가 더 먼저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개인적으로 꾸준히 봉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1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29.7%가 반려동물을 키운다. 반려동물 관련 문화가 자리 잡고 반려동물 산업이 팽창하는 그야말로 ‘펫 전성시대’지만, 그만큼 유기동물도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20년 구조된 유기동물은 13만 마리를 넘는데, 개가 73.2%, 고양이가 25.7%를 차지한다. 그러나 유기동물의 입양률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그 많은 유기동물은 어디로 갈까? 각 지자체별로 유기동물 보호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곳에 입소한 유기동물은 10일 남짓의 공고 기간 내 주인이 찾아가거나 입양되지 않으면 대부분 안락사한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 외에, 비영리단체 혹은 개인이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민간 동물보호소는 안락사를 막기 위해 보호기간이 지난 유기동물을 거둔다. 대신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기에 개인의 비정기적인 후원금에 의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견사 보수 및 청소, 미용 봉사 등의 인력이 부족하기에, 봉사자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보호소 자원봉사를 한 N 씨에 따르면, 주로 사료 정리와 견사 청소 등을 하고, 간식을 나눠주며 동물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미용 봉사나 연탄 배달 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

워싱턴 동물보호소의 개 (CC BY Nhandler)

전국 각지에 280여 곳의 동물보호소가 있지만, 어떤 보호소에서 봉사를 시작할 것인가는 고민되는 문제다. 동물보호소에서 마취제 없이 안락사를 시키거나, 입양비를 받고 변종 펫 샵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유기동물과 산책, 놀이방 청소, 사진 촬영 등을 담당할 자원봉사자를 연 2회 모집한다. 또한 질병, 고령, 성격 등의 이유로 오랫동안 입양을 가지 못한 동물들을 가정에서 보호하는 임시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animal.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종합유기견보호센터’ 사이트(www.zooseyo.or.kr)에는 ‘자원봉사 모집 게시판’을 통해 봉사자를 모집하는 보호소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자원봉사 모집글은 각 보호소에서 직접 올리기 때문에, 해당 보호소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호소에 대해 직접 알아보기 어렵다면, 동물권 관련 비영리단체에서 진행하는 동물보호소 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동물권 단체 카라의 봉사 사이트 카라두잉(www.karadoing.org)에서 봉사자 안내 자료는 물론, 카라의 동물복지센터, 사설보호소 등의 봉사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 카라두잉 캡처 (www.karadoing.org)

한 해 동안 버려진 13만 마리의 동물들. 인간이 편의에 따라 사고 버린 이 동물들과 우리는 어떻게 공존해야 할까? 동물들이 버려지지 않고, 동물보호소가 폐쇄되는 날이 오는 것은 가능한 것일까? 동물보호소의 동물들은 묻고 있다.   


다시뉴스 필진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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