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4살. 그동안 6번의 연애를 했다. 그리고 6번의 이별을 했다. 크고 작은 짝사랑도 합친다면 설렘과 상실감을 느꼈던 횟수는 좀 더 많았겠다. 설렘과 상실감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내 기준의 사랑법'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늘 내가 생각하는 사랑을 기준으로 최선을 다했다.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왜 상대방은 서운해할까. 왜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걸까.
내 나름의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하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설렘의 크기는 줄고 상대방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만 커졌다. 하지만 내 최선이 상대방에게도 최선이었을까 - 돌아보니 최악만 아니었다면 다행이었을 것 같다.
그러다가 약 2년 전, 그동안 내 사랑법이 크게 잘못되었음을 일깨워준 구절이 있다. 책의 내용을 이해했다고 해서 사랑에 대해 알게 된 건 아니지만, 사랑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감명받았던 구절을 공유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