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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ji Apr 01. 2020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 스밥 146회 차

창업가의 마음가짐, 리더로서의 마음가짐

146회 스밥은 장장 무박 2일(!)로 이어지는 열정 넘치는 게스트와 호스트가 뭉친 시간이었습니다. :)


게스트: 제주도에서 날아온 컴짱 팀

호스트: 주렁주렁 정상민 대표님

반갑습니다!


 창업을 하고서는 벼랑 끝에 서 있었던 적이 많았어요. 이러다 벼랑에서 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컸죠. 하지만 포기할 수 없던 이유는, 나와 같은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 동료들 덕분이었습니다. 힘들지만 웃으면서 일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어찌할 수 없는 일을 헤쳐나가다 보니 생기는 겸손함과 빠른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라면 장점일까요? (웃음)



창업자로서의 마음가짐


 창업의 기준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세상에 없을 때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창업이란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있어야 어려움이 왔을 때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겨요. 그래서 저는 13년 직장 생활 후에 창업을 했어요. 여섯 살 때부터 사육사라는 꿈이 있었고 결국 동물과 함께 하는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자신에게 중요한 걸 따르는 게 삶이고 인생이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를 계속 탈 수 없겠죠.


 전공은 지금 하는 일과 상관없는 건축공학이었어요. 이게 무슨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사육사 중에 공간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없어서 파크 기획할 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더라고요. 다들 자신이 해본 일로만 한계를 짓지만, 꿈을 담아 일한다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죠. 주렁주렁에서는 은행원 출신이 콘텐츠 기획을 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고요.


 창업 후 대표로서 구성원이 맡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외부에 셀링을 잘해야 하죠. 더욱 필요한 건 어떤 리더가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북극성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별의 가치가 있는 이유는 밝아서가 아니라 그 자리에 그대로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나의 중심은 스스로만이 지킬 수 있어요. 일을 하다 보면 실무에서 손을 떼고 대표로서의 일만 하게 되는 순간이 와요. 리더라는 자리에서 고민하는 일을 나눌 만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죠.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배움이 될 겁니다.


리더로서의 마음가짐

조직이 커질수록 질문 - 수정 - 해답 - 변경 - 확장의 과정을 수없이 거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회사를 만들까?

구성원에게 무엇을 주어야 하지?

구성원은 회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떤 구성원이 있어야 회사가 더 잘 될까?

이 구성원은 왜 이렇게 업무를 했을까?
...


이러한 고민 끝에 주렁주렁의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요. 구성원들이 자주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길 원해요. 첫 직장이 주렁주렁이어서 참 다행이었다고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고요. 우리나라는 개인의 행복이 아니라 사회적 인정만 추구하는 분위기라 안타깝습니다. 나의 행복은 주도적인 삶에서 나온다고 여겨요. 회사에서 줄 수 있는 건 급여 외에 구성원이 일을 통해 잘 배워서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거라 생각합니다. 일하는 도구가 아니라, 왜 하고 어떻게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의미를 알기를 바랍니다. 구성원이 일하는 게 즐거워야 고객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다고 믿고요.


 창업했다고 계속 대표를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주렁주렁과 함께 하는 구성원이 모두 리더가 돼야 하죠. 모든 사람이 대표가 되도록 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아니, 회사의 리더를 넘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자정이 넘어서도 이어지는 스밥!


행복의 확산

컴짱 대표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선, 창업자가 행복해야 합니다.


가정이 있다면 가정이 행복해야겠고요. 그다음 동료들, 그리고 고객까지 연결되야겠죠.

동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사회에 기여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창업가는 사회적 기업가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헤어지기 전, 기념 사진 찰칵 :)

146회 스밥도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컴짱 팀, 정상민 대표님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며!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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