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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ji May 11. 2020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 4기를 마무리하며

4기 에디터로서의 한 해, 그리고 에디터 모집공고(?)

드디어, 참석했던 회차의 글을 모두 발행했다. 스밥 4기 에디터로서의 업무 끝.

1년 간 에디터로 참석하며 느끼고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스밥과의 첫 인연


 스타트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덕분에, 스타트업 생태계에 호기심과 애정을 가지게 됐다. 스타트업을 매개로 만났던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받는 일도 좋았다.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더 많은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고 싶어졌다. 우연한 기회에 스밥을 알게 됐고, 언젠가는 게스트로 참석할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입한 지 한 달이 지날 무렵 '스타트업 인사'를 주제로 한 스밥이 열린다는 소식을 보았다. 인사담당자의 커리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설렘을 담아 신청했다. 감사하게도 게스트로 밥상에 참여하게 되었다. 스밥이 자랑하는 맛있는 식사와 함께, 어색할 겨를도 없이 2차까지 스타트업의 본질, 스타트업 인사의 흐름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말씀을 한 마디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메모했던 기억이 난다.


 스밥 게스트 경험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일회성 만남이 아닌 지속적인 관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밥상의 인연이 다른 모임으로 연결됐고, 필요했던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스밥이 아니었으면 만나지 못할 일이 아니었을까? :)


스밥의 운영진이 되다

 2019년 봄, 스밥은 새로이 운영진을 모집했다. 스밥 게스트 경험 (감사한 기억을 되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작은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에 고민하지 않고 운영진 신청서를 썼다. 운영진의 역할은 호스트 섭외 / 게스트 섭외 / 맛짱 / 에디터. 기록하는 일을 좋아하고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해보는 경험 차원에서 에디터로 지원했다. 지원 후 약 한 달 정도를 기다려 4기 운영진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밥상을 열기 전 운영진의 자리가 열렸는데, 각 분야에서 열정 넘치고 흥겨운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즐거우면 모임도 자연스레 잘 될 것임을 알기에, 앞으로의 밥상에 기대감이 더해졌다.



에디터 이야기 (에디터로 지원하실 분들을 위하여)

 

 에디터로서 첫 모임에 참석하던 날. 약간은 긴장된 상태였는데, 중요한 순간을 잘 기록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게스트팀이 도착한 이후로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밥상에서 오가는 이야기도 적어 내려가고, 사진과 영상도 찍었다. 틈틈이 맛있는 고기도 놓치지 않고 먹어야 했다(스밥은 먹는 모임이기 때문이다). 손이 바쁜 가운데 함께 참석했던 운영진의 도움으로 첫 밥상의 기록을 무사히 발행했다.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은, 참석 횟수가 늘어갈수록 나름의 대처 방법이 생겨 밥도 잘 먹고 에디터 역할도 충실히 해낼 수 있었으니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 :)


에디터 이야기가 나온 김에 좋은 분들이 오시길 바라며 조금 더 적어보면, 직업병


주요업무

스밥 밥상에 참석하여 모임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브런치에 발행하여 공유하기

 

자격요건

경청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신 분

글쓰기를 즐겨하시는 분

월 1~2회(목요일 저녁) 모임에 참석 가능하신 분* 

스타트업 생태계에 애정을 가지신 분


*참석 일정은 에디터팀에서 협의하여 유동적으로 정합니다.


우대사항

잘 먹고 (운영진과 게스트, 호스트 모두와) 잘 어울리실 수 있는 분

모임 참석 후 일주일 안에 글을 발행할 수 있는 분 

브런치 작가이거나 작가가 되고 싶은 분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가지신 분


혜택 및 복지

모임 참석 시 맛있는 식사를 마음껏 제공 (호스트님 감사합니다^^/)

열정 넘치고 재미있는 운영진과 먹고 친해지는 기회

멋진 호스트와 게스트를 만나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듣고 시야를 넓힐 기회


그 외

다른 운영진은 밥상 시작 전까지가 업무라면, 에디터는 밥상 시작부터 종료 후에도 업무가 이어집니다. 다른 일과 겹치면 조금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강제성을 띤 일은 아니므로 상황에 맞게 글을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이런 느낌으로 앉아 있습니다.


스밥의 힘: 기운이 솟아나요

 본업을 마치고 참석하는 자리다 보니 피곤할 때도 있었다. 퇴근 시간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서 한참 먼 곳으로 스밥에 가야 할 때는 귀찮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동안 운영진으로서 책임을 다하기로 했으니 늦더라도 찾아갔다. 밥상이 신기한 이유는 참석 전에는 피곤하지만, 참석 후에는 오히려 기운을 얻어간다는 점이다. 덕분에 스밥을 마친 후에는 항상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미처 몰랐던 새로운 영역의 이야기를 듣는 일도 즐거웠고, 게스트와 호스트 모두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미 알던 사이처럼 편하게 대화가 오가면서 깊은 나눔의 시간이 되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잘 보여야 된다와 같은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사람 대 사람으로, 인생을 걸어가는 여행자로서 고민과 격려를 나누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운영진들끼리의 관계를 만들어 갈 기회도 있었는데, 많이 참석하진 못했지만 얼굴을 보면 늘 반갑게 맞이해주는 사람들이 좋았다. 고민이 있을 때 내 일처럼 들어주고 좋은 자리가 있으면 정보 공유도 해주시던 고마운 사람들. 더 열심히 살고 싶게 만드는 에너지는 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__)
한 명 한 명 진심으로 멋진 분들!


스밥 큰 밥상을 마치고. 운영진들의 즐거운 시간. 다들 열정 뿜뿜.


이렇게 1년여의 시간이 지나갔다.

스밥을 통해 추억과 기록과 사람이 남았다.

미약하지만 스타트업 생태계에 도움이 되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앞으로도 스밥을 응원하며,


 "창업 후 3년 이내 90%가 실패해요. 우리는 성공에만 열광하지 실패도 인정하고 손뼉 치는 분위기가 잘 안 되죠. 스밥은 그런 일에 손뼉을 치는 모임이 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드라마인 스토브리그의 대사로 글을 마무리해본다. 



곧 스밥 5기 운영진도 모집 예정이니, 많이 지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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