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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R May 19. 2016

한 달이 어떻게 가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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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1일이고 내일 2일이니까 그다음은 3일이면서 4일 하루 전날이야 5일에는 이틀 전이고 6일에는 삼 일 전이지 7일이 되면 그다음 날은 8일이 되는 게 당연하고 9일  또 하루밖에 차이가 없을 테고 10일이 열 흘째면 11일은 열 하루째이고 12일을 말하는 건 낭비적인 생각일까 한 다면 13일에 기대를 걸어보고 14일에는 하루쯤 더 기다려 보는 게 어떨까 하면서 15일부터 16일까지 16일부터 17일까지 19일에 18일을 20일에 19일을 21일에 한숨짓는다면 22일에 웃음 짓고 23일에 내 생각을 하고 24일부터 25일까지 네 생각을 하고 26일에 만나는 사람과 인연을 맺고 27일을 감사하면서 28일을 겸손하게 지내고 29일이  되면 한 달을 채우려면 얼마나 남았나 헤아려 보고 30일에는 31일에게 바통을 넘겨 가끔은 31일도 그 일을 하게 되면서 한 달이 가는 거 아닐까?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르면서 내 마음과 내 생활과 내 정신까지 관통한다. 은근하게 달아오르는 일상 속에 시간은 저만치 또는 벌써 이 만큼 가까이에서 나와 함께 출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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