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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R Oct 19. 2016

커피전문점, 편의점 커피에 자리 뺏길까?

커피시장의 지각변동


현재 국내 커피 시장의 규모는 6조 원가량,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84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커피 전문점은 4만 8,121곳에 달합니다. 최근에 저가 커피전문점의 열풍으로 커피전문점들 간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으로의 창업 열풍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창업시장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못합니다. 커피시장 전체의 성장은 커피전문점의 수의 폭발적인 증가와 원두커피의 소비인구 증가로 규모 자체는 커졌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커피 자체 소비량의 상승률에 비해 지나치게 규모가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 커피 소비량은 연 9%씩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규모는 2007년 이후 연 49%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의 의미는 커피 시장이 소비량의 증가로 인해 성장이 아니고 소비구조의 변화가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인스턴트처럼 값싼 커피에서 비싼 원두커피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핏 보면 원두커피 소비의 증가로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지만 커피를 판매하는 커피전문점과 판매점의 수와 커피전문점 창업 후 3년에 폐업률이 50%에 가깝다는 것은 여전히 커피 시장은 치열한 경쟁구조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698304

편의점에 '커피맹주' 뺏기는 전문점

커피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커피의 폭발적 수요 속에 한때 호황을 누리던 커피전문점들이 편의점의 PB커피 공세에 위기를 맞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필두로 국내 주요 편의점 커피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 내 숍인숍 형태로 자리잡은 '세븐카페'는 지난해 1월 처음 등장해 1년만에 1000호점을 돌파하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으며, 올해 4000여곳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경쟁 편의점들과 비교해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세븐카페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306.2%) 올랐으며, 지난 3분기에는 담배를 제외한 전 카테고리에서 매출 3위에 오를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편의점 CU도 올 겨울 '카페 겟' 상품군을 고급화 제품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통해 편의점 커피시장을 주다흔 세븐카페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CU의 원두 커피 매출 신장률은 2014년 32%, 2015년 41.3%로 성장, 올 1~9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3.2%나 증가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CU는 '카페 겟' 취급 매장을 올해 300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GS25도 지난해 말 '카페25'를 개발했다. 특히 카페25는 1000만원대 스위스산 커피머신을 통해 1000원짜리 원두커피 PB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위드미는 지난 3월 말 초저가 드립커피 '테이크 원'을 선보이며 공세에 나섰다. 경쟁 편의점에 비해 아직 매장규모는 적은 편이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편의점 커피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고가 커피를 주로 파는 커피전문점은 전체 시장 규모는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개별 브랜드의 성장세는 한참 더디다. 국내 커피전문점 매출(업계 추산)은 2014년 2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5000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올해는 4조원 정도에서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다. 커피 소비량 증가세는 주춤한 반면 매장 수는 이를 크게 웃돌며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와 등 확실한 시장지배력을 갖는 일부 커피전문점과 저가형 커피를 전문으로 파는 매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은 구조조정, 매각 등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카페베네는 2008년 문을 연 후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늘리며 한때 국내 최대 토종 커피 가맹 규모를 자랑하며 '1000호점 달성' 목표를 고지에 뒀지만, 국내 900여개 매장에서 멈춘 바 있다. 카페베네는 경영난 속에 지난해 12월 말 K3 제5호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매장 수도 2014년 912개에서 지난해 850개로 줄어들었고 자금난마저 심화돼 최근 신규 대표이사를 영입하고 브랜드 로고도 전격 교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페베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83억원으로 전년대비 3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9억3232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외에도 드롭탑은 지난해 말 20%가량 인력을 권고사직 형태로 내보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주커피는 직영점 7개를 1개로 줄이며 군살빼기에 나섰고, 중저가 커피로 무섭게 성장하며 매장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디야커피 역시 점포당 매출이 소폭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www.newstomato.com

 


지난 5월 저가 커피전문점 열풍(저가 커피전문점 열풍 정말일까?)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편의점 커피 때문에 저가 커피전문점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편의점 커피가 성장하고 있고 그 덕분? 에 의해 커피전문점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기사가 있어 읽어드리려고 합니다.  

기사에서는 국내 대부분의 브랜드 편의점의 원두커피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세븐일레븐의 성장은 기대 이상입니다. 하지만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커피 소비량 자체는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시장 구조상 누군가가 자기 몫을 가져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 제 예상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 고정비가 높은 중대형 커피전문점들이 먼저 매출이 악화돼 고전을 면지 못하고 백기를 들고 있는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카페베네, 커피빈, 그리고 최근 드롭탑까지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40-50평 이상이고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는 중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비싼 임대료와 임건 비의 부담을 버티기가 쉽지 않아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베네의 몰락(관련기사:바퀴 베네'의 몰락, 미국 사업도 철수)으로 시작된 중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고난은 절대강자 스타벅스만이 유일하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그 외 기타 브랜드 드롭탑, 커피빈, 탐앤탐스, 할리스(할리스는 최근 다시 매각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관련 기사:할리스커피 매각 본입찰 18일쯤… 중국계 SI 인수에 무게) 등 비슷한 형태의 브랜드들의 미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음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 모회사가 대기업인 엔제리너스(롯데)나 투썸플레이스(CJ) 등도 그동안 외형 확장에 신경을 써왔기 때문에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저가 커피와 편의점 커피의 공세에 더 이상의 확장일변도의 모습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 말미에서도 지적했듯이 편의점은 커피전문점 시장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만큼 거대한 판매망과 유통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 곳곳 어디에 가나 있는 편의점 커피의 위력에 국내 커피시장의 구조까지도 변화를 갖고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 앞, 그리고 직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착한 가격의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가 있다면 사람들의 편의점으로의 발길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커피를 판매한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차별화된 전략도 없는 중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과 저가만으로 승부하는 저가 커피전문점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늘 새로운 것들을 원하는 대중들은 특색 없고 천편일률적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는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 외면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경쟁업체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고 또 새로운 업체가 끝없이 진입하는 커피업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단순히 싼 가격으로 승부하기보다 메뉴를 차별화하고 전문적인 역량을 늘리고 제품 하나에도 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경쟁력을 갖는 것만이 정글 같은 야생의 커피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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