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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친 어깨를 풀어주는 마사지를 받은 적이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 봐요."
"네, 다 그렇게 살죠. 그렇지 않아요?"
마사지를 해주시는 분이 뭉친 어깨를 천천히 풀어준다.
"아프실 거예요."
'악' 소리가 절로 나왔다.
오래 묵혀있었던 뭉친 근육은 쉽게 풀어지지 않았다.
많이 아팠지만 그만 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순간을 참고 나면 당분간은 가벼운 어깨로 살 수 있다.
아프면서 시원한 기분이 좋다.
지금까지 쌓였던 응어리를 풀어내는 것 같기도 하다.
삶을 살다 보면 뭉친 응어리는 어깨에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도 크고 작은 응어리들이 뭉쳐 있다.
이 녀석들이 혼자 있다가 의기투합해서 더 큰 응어리로 존재를 키우기도 한다.
어깨에 뭉친 근육처럼 처음에는 그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잃고 싶지 않은 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
가져야 할 것을 갖고 싶은 마음에
지키고 싶은 것을 지켜내느라
해야 할 일을 해내느라
나를 채우는 것들이 점점 늘어날수록
마음속 이런저런 응어리들도 함께 만들어졌다.
어깨를 한껏 움츠리며 누군가 그것을 빼앗아 갈까
잔뜩 날을 세우며 응어리를 키운다.
어깨를 짓누르던 뭉친 어깨를 마사지하면 처음에는 많이 아프다.
하지만 그 아픔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고 말랑말랑해진다.
마사지를 받고 또 얼마간은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
마음을 짓누르는 마음의 응어리들을 풀어내려고 하면
오랫동안 쌓여있던 것들을 풀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아플 수도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뭉친 응어리를 풀어내지 않으면 나중에는
마음속이 온통 응어리들로 가득 차 마음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세상을 살아내느라 쌓인 마음속 응어리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응어리의 크기와 무게가 우리가 삶을 허투루 살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마음속 응어리를 훈장처럼 가지고 다니며 하소연하며 살 순 없다.
잔뜩 날 세운 방어적 삶을 근육을 이완시키듯 조금 편안하게 살아야 한다.
또 어깨에 응어리가 뭉치고 마음에도 응어리가 생기겠지만 아픔을 참고 풀어내야 한다.
그리고 조금 더 편안한 삶을 살고 싶다면
지켜야 할 것을 하고 싶은 것을 잃고 싶지 않은 것을 줄이면 된다.
욕심껏 쥐고 있는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선택하고
그것에만 집중한다면 응어리가 조금 덜 생길 것이다.
뭉친 어깨의 응어리도 마음속에 묵혀뒀던 응어리도
아픔을 참고 풀어내야 더 즐거운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킬 것을 빼고 나머지를 버릴 수 있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