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자존감 #부탁 #거절 #자신을지키기 #신호등 #인간관계 #나다움
친구의 지나친 부탁을 거절할 수 없다.
직장 상사의 말도 안 되는 부탁을 거절할 수 없고
이웃의 부당한 부탁을 받아도 어정쩡한 마음으로 수락한다.
나의 상황과 해야 할 일들을 포기하고
그들의 부탁을 들어줬지만 그들의 요구는 더 많아졌고
고마워하기는 커녕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을 때
내가 변했다며 실망감을 내비친다.
왜 나는 나의 일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려고 했을까?
나는 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길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나도 세상 사람 모두를 좋아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친절에 신호등이 필요하다.
초록색과 빨간색 사이에서 잠깐 동안 깜박거리는
주황색 신호에서 계속 친절을 베풀어야 할지 멈춰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상대방이 불편한 기색을 보여도 때로는 그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어야 하고
나의 부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단호함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그냥 내가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여전히 고민이 된다.
하지만 자신을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면
나의 거절과 부탁을 이해해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나의 거절과 부탁에 등을 돌리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필요는 없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를 좋아할 수 없다.
삶은 유한하고 나에게 남은 시간 또한 유한하다.
그 시간 동안 나와 생각이 맞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나랑 맞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면서
살기에는 소중한 나의 삶이 아깝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삶이다.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쓸 에너지 따위는 없다.
그리고 언제나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의심할 여지없이 나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순 없으니 삶의 중심을 자신으로 설정하고
잘 지내야 할 사람은 당연히 바로 나다.
당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미움받는 것이
당신답지 못한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보다 낫다.
-엥드레 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