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경애의 마음> 키워드#일상#이별#마음#위로
마음을 어떻게 폐기하느냐고 물었지요.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느냐고. (…) 태워주겠다는 그 사람 차에 타지 않고 택시로 강변북로를 달려 돌아오는데 자신이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잖아요. (…) 폐기 안해도 돼요.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마음은 그렇게 어느 부분을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강변북로를 혼자 달려 돌아올 수 있잖습니까. 건강하세요, 잘 먹고요, 고기도 좋지만 가끔은 야채를, 아니 그냥 잘 지내요. 그것이 우리의 최종 매뉴얼이에요. / 김금희 <경애의 마음> 중
선정 이유 : 2018년 가장 좋았던 소설이다. 2018년도에는 김금희와 최은영의 소설을 새롭게 읽었다. 사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젊은 여성화자가 세밀하게 일상을 더듬는 묘사를 보고 읽는 즐거움이 있다.
꼭 어떤 거대한 사건이 있어야만 마음을 무너뜨리고 일상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견고할 것이라고 믿고 의지하던 나만의 어떤 세계가 무너지면 함께 무너지고 만다. 그것이 경애에겐 은총이었고, 상수에겐 ‘언죄다’였다.
줄거리만 놓고 본다면 누군가는 시시하다고 할 수도 있고, 지루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경애의 마음을 따라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딘가 싫은 구석이 있는 상수와 경애가 어딘가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게 된다.
읽기 난이도 : 하
키워드 : 일상, 이별, 마음, 위로
1. 가장 마음에 남는 인물은 누구인가? 주인공인 경애와 상수 말고도 마음에 남는 인물이 있는가?
2. 당신의 이름이 마음에 드는가? 이름의 뜻이 있다면?
3. E와 피조처럼 자신이 아끼던 닉네임이 있었는가? 왜 그런 닉네임을 사용했는가?
4. 내가 언죄다 운영진이었다면 상수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리는 데 동의할 것인가?
5. 마음이 힘들 때 주로 누구에게 상담하는가? 인터넷에 상담을 해본 적이 있는가? 온라인으로 상담을 해준 적이 있는가?
6. 타인의 고민을 들었을 때 어떻게 위로 해주는가?
7. 상수와 같은 상사를 만나면 어떨 것 같은가? 위 인물들 중 누군가를 직장동료로 만난다면 어떨 것 같은가?
8. 오늘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가? 마음을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은?
9. 만약 경애가 침묵하는 대가로 노조의 성공이 보장된다면, 당신은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