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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쉐프로듀서 Sep 16. 2019

히로시마 소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만화 속에 히로시마와 구레를 담다.

군항의 도시, 구레

구레시를 대표하는 구레 조선소

히로시마에서 전철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최대의 군항이었던 구레를 만날 수 있다.


일본군이라는 존재는 한국인들에게 달갑지 않은 존재이지만

그래도 구레의 일본 해군들이 일본식 카레가 만들었으니

'개똥도 쓸 때가 있다'라는 말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가 보다.

(개똥을 일본군에 비유하니 개똥이 불쌍하다. 적어도 개똥은 사람을 해지진 않으니까.)


물론 구레 한 곳만 카레의 원조로 유명한 것은 아니다.

나가사키의 사세보, 가나가와의 요코스카, 교토의 마이즈루 등등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4대 군항이라고 불리던 모든 군항들은 자신들의 카레의 원조라고 말하기 때문에

고작 카레 하나로 구레를 소개하기엔 칼럼의 영양가가 너무나도 떨어진다.


그렇기에, 역시 필자는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볼까 한다.


지옥 같은 일본 만화시장에서 나온 명작

사실 21세기 만화시장에서 작품성을 찾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오타쿠 혐오는 굉장하다.

"인간 관찰을 싫어하는 인간이 만화를 그리고 있다"라는 말을 남기며

점점 상업성과 섹스어필만을 강조하는 오타쿠들을 비판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말처럼

정말로 요즘 일본 만화계에서는 작품다운 작품을 보기가 힘들다


만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필자는, 사실 저 말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나이도 많고 그의 작품도 굉장히 철학적이니

자기 스타일과 다른 만화는 전부 쓰레기 취급하는 소위 '꼰대'처럼 보였었다.


하지만, 정말로 요즘 일본 만화시장은 그의 말대로 쓰레기가 맞다.

필자에게 가장 큰 충격을 주었던 작품은 가슴과 엉덩이로 씨름을 한다는 '경녀!!!!!!!!'였다.

'경녀!!!!!!!!'는 소위 한탕주의에 빠져서 어떻게든 캐릭터를 팔아보려는 일본 만화계의 큰 한 획을,

아니 경동맥을 그었다.

이런 작품을 보다 보면 '이게 내가 좋아하던 만화가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렇게 지옥 같은 일본 만화시장 속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만화가 있다.

히로시마 출신의 만화가 코우노 후미요의 작품 '이 세상의 한 구석에'

히로시마 출신의 여성 만화가 코우노 후미요는

"고향이 히로시마이니 원폭희생자에 대한 만화를 그려보는 것이 어떻겠나?"라는 말에

2003년에는 '저녁뜸의 거리'라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코우노 후미요의 '저녁뜸의 거리'

2차 대전이 끝난 지 7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수많은 우익 인사들이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바꾸기 위해 무의미한 행동을 하고 있는 일본.


이런 일본에서 전쟁을 비판하고 원폭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인 '저녁뜸의 거리'는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 부분 대상을 수상하며,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일본 만화계뿐만 아니라 일본 열도에 아마겟돈급 화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저녁뜸의 거리'는 본디 히로시마 출신이라 원자폭탄에 관련된 이야기를 싫어하는 작가가 권유를 통해 시작한 만화이다 보니,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중 상당수인 재일 조선인 피해자를 묘사하지 않는 등 섬세한 부분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남는 작품이었다.


이러한 아쉬운 점들을 작가가 치밀하게 조사하고 보안하며 만들어낸 새로운 작품이 바로

'이 세상의 한 구석에'라는 명작이다.

'이 세상의 한 구석에'의 주인공 '스즈'

작가는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온 '이 세상의 한 구석에'의 주인공 '스즈'를 통해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19살에 구레로 시집을 간 작가의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만화로 완벽하게 재구성한다.


외할머니가 실제로 체험했으리라 여겨지는 당시의 사건사고들을 하루 단위로 치밀하게 조사하여

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구레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 생생하게 그려냈다

주인공의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가 왼손으로 그려낸 배경

특히, 시집가기 전 처녀시절의 이야기는 붓으로 그려내고 시집을 간 뒤의 이야기는 볼펜으로 그려내는 등

캐릭터의 심정을 표현하는 작가의 능력은 가슴을 때리는 것처럼 굉장한 전율을 만들어낸다.


2차 세계대전 말기에 미군의 구레 군항 공습으로 오른손을 다쳐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주인공의 '스즈'의 심정을 작가가 직접 왼손으로 배경을 그려내어 표현한 것은 이 작품 최고의 킬링 파트다.

영화판 '이 세상의 한 구석에'

작품성을 인정받게 되면서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이 만화는 정말로 아쉽게도,

같은 시기에 나와 대한민국의 만화문화에 크나큰 영향력을 남기고 간 '너의 이름은'과 다르게

2차 세계대전이라는 소재와 지금껏 "일본은 전쟁의 피해자다"라는 뉘앙스의 일본 영화들에 지친 한국에서는 제대로 상영조차 하지 못했다.


아직도 '이 세상의 한 구석에'는 수많은 영화와 만화 커뮤니티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누명이 씌워져 있다.


참으로 씁쓸하다.

작품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볼 생각이라도 했다면

누구도 이 작품을 욕할 수 없을 텐데 말이다.


'이 세상의 한 구석에'는 그저 "일본은 전쟁의 피해자다"라고 외치는 작품이 아니다.

작품의 클라이맥스 부분은 일본의 작품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온다.


만화와 영화에서 등장하는 태극기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면서 전쟁은 끝이 난다.

주인공은 전쟁에서 항복하는 일본을 비난하며 어째서 끝까지 싸우지 않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리는데,

이것은 당시에도 지금도 수많은 일본 우익인사들이 말하는 '최후의 옥쇄'에 대한 부분이다.

만약 이렇게 분통을 터트리면서 만화가 끝이 났다면,

정말로 이 작품은 '피해자 코스프레'인 불쏘시개였을 것이다.


하지만 분통을 터트리며 물을 길어오다가 구레 한가운데 걸린 태극기를 보고 조선을 폭력으로 굴복시키고 조선의 쌀과 콩으로 만들어진 자신도 전쟁의 가해자라는 독백을 하며 깨닫고 오열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이 만화는 주제의식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일본의 2차 대전을 맹렬하게 비판하던 1900년대 중후반 일본과 다르게 우익으로 물든 21세기 일본에서

이러한 작품은 정말로 드물고도 귀중한 작품이다.


소녀의 마을을 걷고, 보고, 먹다.

'이 세상의 한 구석에' 속 히로시마와 구레의 장소를 그려낸 지도

철저한 고증과 현장조사로 만들어진 작품은 소위 '성지순례'라고 불리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만들어 낸다.


히로시마시와 구레시는 만화의 고증과 시가지의 구현을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영화에서 나오는 풍경은 지금도 히로시마와 구레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게 묘사되어있는데,

작가가 구레에서 히로시마 쪽을 바라볼 때 보이는 산맥 한컷을 그리기 위해

구레에 매번 내려갔다는 일화는 굉장히 유명하다.


또한 '이 세상의 한 구석에'에서는 창호지를 바른 유리창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고증이 매우 날카롭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폭격에 의해 창문이 깨지는 걸 막기 위해 창문에 창호지를 바르는 장면은

2차 대전 배경의 작품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중 하나인데

창호지를 바를 풀을 만들기 위해 귀중한 밀가루를 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짓이라는

히로시마인들의 증언들 토대로 만들어진 '이 세상의 한 구석에'에서는 창호지를 바른 유리창을 볼 수 없다.


또한 만화 속 실제 장소를 자세히 표현한 지도는 만화를 본 독자들이 직접 장소를 찾아가 볼 수 있도록 만들어서

만화의 장면을 눈앞에 펼쳐주는데, 혹여 지루 할 수 있는 도보여행에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준다.

구레 시내에 위치한 주인공의 첫 데이트장소

구레 시내의 구라모토 거리를 걷다 보면, 주인공이 첫 데이트를 하던 다리를 볼 수 있다.

만화와 달리 조금 모양이 다르지만 주변 환경이나 거리의 모양, 지도의 안내는

이 다리가 그 다리가 맞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구레 여기저기서 포장마차 거리 홍보물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고작 다리 하나 때문에 구라모토 거리가 유명한 것은 아니다.

원래 구라모토 거리는 포장마차 거리로 유명한 곳.


낮의 구라모토 거리가 잔잔히 흐르는 내천과 한적한 공원에서 편안하고 느긋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밤에는 활발하고 밝으며 낙천적인 히로시마인들의 민낯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밤의 구라모토 거리는 낮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히로시마 유명 음식만화가 키리사와 쥬죠가 그린 구라모토의 포장마차(좌)와 구라모토거리의 포장마차들(우)

가면 호구가 된다는 바가지의 명소인 후쿠오카의 포장마차 거리와는 다르다.

구레의 포장마차 거리는 3대를 걸쳐 반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져온 유구한 전통을 가진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서있는 미식가들의 명소이다.


족발,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 어묵, 꼬치구이 등등

수많은 요리들이 존재하지만, 단연 필자가 추천하는 가게는 중화 소바 전문 포장마차 '카사'다.

중화 소바가 유명한 포장마차 '카사'

필자의 롤모델인 라멘 칼럼니스트 '한쯔 엔도'가 진행하는 라멘 다큐멘터리 '라멘 탐험대'에 나왔던

가게라는 이유로, 필자의 사심이 약간 섞여있는 추천이지만 이 집은 절대 방송이 만들어낸 맛은 아니다.


라멘이라는 음식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오고 아직 돈코츠라멘이나 소유라멘이라는 말로 나누지 않던 시절

중화 소바라는 이름으로 히로시마만의 라멘을 꾸준히 팔아오며, '카사'만의 스타일의 라멘을 대대로 이어온 이 가게는 필자가 가사오카에서 먹었던 미야마의 중화 소바와는 또 다른 맛을 보여준다.


같은 중화 소바라는 이름인데도, 지역에 따라 이렇게 스타일이 다를 수 있다니, 왜 수많은 일본인들이 라멘에 미치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기도 하다.

카사의 중화 소바

'선주후면'이라는 말처럼, 술 한잔 걸친 사람들의 훌륭한 해장음식이었던 카사의 중화 소바는

속에 부담되지 않는 매우 부드러운 돼지뼈 국물 맛을 고집하고,

거기에 얇은 면은 씹지 않아도 후루룩 넘어갈 정도로 부담 없이 라멘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만든다.


아마 그 부드러움과 따듯함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구레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혹여나, 시간에 쫓기거나 밤까지 구레에 있지 못해 포장마차를 즐기지 못한다면 걱정하지 마시라.

히로시마에도 볼거리와 먹을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만화영화의 초반과 후반부에 나오는 아이오이다리는 실제로 원폭돔 옆에 있다.

주인공이 히로시마에 갈 때마다 지겹게 등장하는 원폭 돔 옆에는 '아이오이'라는 이름의 다리가 있다.

T자로 생긴 독특한 형태와 크기 때문에 미군의 원자폭탄 투하 위치로 지정된 이 다리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남편인 '슈사쿠'의 첫 만남의 장소이자, 전쟁이 끝난 후 주인공이 다시는 자신에게서 떠나지 말라고 말하며 작품의 끝을 매듭짓는 '시작과 끝'이 담긴 장소이다.


이 다리에서 조카쿠인마에 전철 정거장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상하이 총본점'이라는 라멘집을 만날 수 있다.

조가쿠인마에 정거장 근처에 있는 '상하이 총본점'

'상하이'라는 이름답게 거창한 중화요릿집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라멘도 원래 중국요리였다. 상하이 총본점의 메인 메뉴도 역시나 라멘, 중화 소바다.

반백년 넘는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가게내부

가게의 문 앞에 서면, 들어가기 전부터 진한 돼지육수의 냄새가 반겨준다.

가게를 들어서면 그 냄새는 더더욱 강해지며 코를 뚫고 뇌 속을 헤집기 시작한다.

메뉴판에는 볶음밥 같은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이미 필자의 몸은 육수 냄새에 조종당해 중화 소바를 시킨다.

상하이 총본점의 중화 소바

구레의 '카사'가 부드러움으로 승부한다면 상하이 총본점은 '진함'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다.

간장 베이스 국물의 아름다운 갈색은 마치 곱게 비단옷을 입은 여인의 건강한 피부색 같다.


카사의 부드럽고 담백한 돼지고기육수가 날카롭게 잘 빠진 스포츠카라면

상하이 총본점의 진한 간장 육수는 강력한 엔진을 우렁차게 울리는 25톤 카고트럭 같은 느낌이다.

너무 진해서 입에서는 짜다는 신호를 뇌에 연달아 보내지만,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럭의 질주처럼

목을 넘어가는 국물을 멈출 수가 없다.

경험해보지 못한 진함을 느끼고 싶다면, 상하이 총본점을 강력 추천한다.


그런데, 대체 왜 라멘일까? 도대체 라멘이 이 만화랑 무슨 상관인 것일까?


'이 세상의 한 구석에'를 보다 보면 주인공은 제대로 된 식사 한 끼를 못 먹는다.

이렇듯 2차 세계대전은 일본인들에게 배고프고 빈곤한 시절이었으며

전쟁이 끝난 뒤 이 배고픔을 달래준 것은, 우리나라처럼 미군의 밀가루였다.

전쟁이 끝난 뒤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처럼

라멘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본인의 음식이었다.


원자폭탄의 아픔을 딛고 일어난 히로시마의 모습처럼 말이다.


혹여나 조금 진지한 교훈적인 여행이 필요하다면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을 가 보도록 하자.

히로시마의 상징물 원폭 돔

만화에서 히로시마의 상징물로써 여러 번 등장하는 원폭 돔(前 히로시마 상업 전시관)은 원자폭탄이 얼마나 무섭고 반인륜적인 무기인지 잘 보여주는데,

만화나 영상으로만 보원자폭탄의 위력을

간접적이게나마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과거 미흡했던 재일 조선인, 연합군 포로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전시물이 대폭으로 추가되었는데

이러한 히로시마의 노력을 봐서라도 자신들을 전쟁의 피해자라고만 주장하며 적반하장으로 2차 세계대전의 주범이라는 죄를 피하려고 하는 일본의 우익인사들이 조금이나마 생각을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실된 역사를 향해

구레 군항을 바라보는 스즈와 하루미

작품에서 주인공 '스즈'의 조카인 '하루미'는 구레 군항에 정박해 있는 군함들의 이름을 알려준다.


군항으로 유명한 지역답게, 구레 군항은 구레의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는데

그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함 '야마토' 역시 구레 군항에서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야마토는 박물관이 되어 구레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야마토박물관의 1/10크기 야마토(좌)와 무기전시관(우)

박물관에서는 스즈의 조카 하루미가 말하던 여러 종류의 배를 볼 수 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하던 해상무기를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야마토라는 전함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보니, 박물관은 참으로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


일본의 전쟁범죄로 악명을 떨친 배들이 박물관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전시되어있으며

구레 군항 공습 당시 군항에서 침몰한 배들을 '착저'나 '파손'등 애매한 단어로 표현하며

미군의 폭격 실적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은 조금 추하기까지 하다.


결론적으로, 배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고 일본의 군국주의를 혐오한다면 구레 여행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박물관 입구에 걸린 영화 포스터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마토 박물관에서는 군국주의를 비난하는 '이 세상의 한 구석에'를 상영해주고 있다.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싶지만,

매년 다케시마의 날을 주최하며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의 주민들이 "다케시마의 날은 우익들만의 축제다"라고 비난하며 다케시마의 날을 없애자고 주장하는 것처럼, 구레도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마토의 마을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의 한 구석에'라는 만화가 그저 일종의 지역관광콘텐츠로서 소비되고 끝나는 작품이 아니라

참된 역사관과 진실된 사죄의 마음을 가진 일본인들이 점점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이 세상의 한 구석에'가 역사의식을 되찾기 위한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언젠간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조선인 원폭피해자들의 원한이 풀릴 수 있도록 말이다.


-FIN-


글쓴이:쉐프로듀서



포장마차 카사

3-chōme-14 Chūō, Kure, Hiroshima 737-0051 일본


상하이 총본점

4-14 Hatchōbori, Naka-ku, Hiroshima, 730-0013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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