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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를 읽고

삼프로 tv 젠슨 황이 보여 준 두려운 미래 현실을 보고

by 복습자

열흘 전쯤 완독을 한 김영민 교수의 <인간으로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에서 할란 엘리슨의 SF단편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이하 "나는 입이 없다")>를 언급하기에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첫날 표제작을 서너 장 읽고, 지난주 내내 다른 책들을 읽어 나갔다. 어제 점심시간에 문득 이 책이 생각나 검색을 통해 스포일러가 포함되지 않은 감상평을 서너 건 읽고 이런 책이구만 하고 넘겼다. 같은 날 저녁 삼프로tv <젠슨 황이 보여 준 두려운 미래 현실>을 몰입해서 봤다. 이 책이 떠올라 잠시 뒤 이어서 읽었다. 작금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요즘 뉴스 키워드로 "AI"를 매일 듣고 있다. 작년에 AI를 소재로 한 영화 <Her>를 재미있게 보았고, 켄 리우의 SF단편 <천생연분>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와 함께 "전쟁"은 전 보다 적게 들리는 뉴스 키워드지만, 매일 진행 중이다. 작년에 우연히 읽은 정소연의 SF 단편 <입적>이 생각난다. 세 작품을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로 양분해 분류해 보자면, 가장 왼쪽에 입적, 다음에 Her, 그리고 천생연분이다. 차례대로 우리에게 희망, 고민, 경각심을 안긴다.


저 분류라면 <나는 입이 없다>는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충격을 안긴다. 이 소설은 냉전시기인 1968년 휴고상 수상작이다.


AI에게 이렇게 요청하고 싶다. "그간 휴고상 수상작품이 수록된 단편집을 토대로 지금의 뉴스 속 현실을 기준으로 앞으로 1,000년, 10,000년 뒤 인류의 모습을 그린 SF단편을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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