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과정이란 땅에 떨어진 것을 주워 먹는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미영은 말했다. 이미 떨어져 더러워진 것들 중에 그래도 먹을만한 걸 골라 오물을 털어내고 입에 넣는 일, 어쨌든 그것 가운데 그래도 각자가 보기에 좀 나아 보이는 것을 먹는 일, 그게 어른의 일인지도 모르겠어. - 황정은 연작소설집 <연년세세> 중에서 -
춘야희우(春夜喜雨) 밤에 내리는 반가운 봄비
두보 (杜甫, 712~770)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때를 알아서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올해도 봄이 되니 어김없이 오누나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야밤에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비는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소리도 없이 촉촉이 만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구름 덮인 들길은 칠흑처럼 어두운데
江船火燭明(강선화촉명) 강가 고깃배엔 불이 환히 밝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벽녘 붉게 젖은 곳이 어딘가 바라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에 꽃이 활짝 피었네.
부족한 대로 살아가는 것. 호우시절*이란 걸 알면서.
* '호우시절'은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춘야희우'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니 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허진호 감독의 2009년 영화 '호우시절'의 제목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영화는 우연히 재회한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 속에서 '호우시절'은 인연이 닿는 좋은 시기를 의미하며, 주인공들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가까워집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 단순히 감정에 그치지 않고, 만날 타이밍과 시기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네이버 AI 브리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