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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전하고 싶다던가>를 들으며

by 복습자

활기찬 아침이야

이런 때에는 너의 '사랑해'라는 말이 듣고 싶어

흔들리는 커튼

살짝 뜬 앞머리도 전부

기분 좋아

(중략)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니가 있어 그래

- 넬 <기억을 걷는 시간> 중에서 -


점점 감상에 빠질 뿐이야 내가

사랑이 뭐라는 둥 말한 건 아니지만

단지 애달프고 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야

이젠 지겨워

(중략)


사랑은 어려운 거야

복잡하고 예쁜 거지

잊으려면 잊혀질까

상처받기 쉬운 거야

- 크라잉 넛 <말달리자> 중에서 -


오늘은 장미꽃도 없어

지저분한 셔츠에 늘 입는 청바지로

사랑을 전하고 싶다던가

고약한 것만 생각하며 기다려도

점점 소파 속으로 가라앉을 뿐

내가 내일 좋은 남자가 될 것도 아니니까

초조해하지 않을래

오늘은 해 질 무렵에 만날 수 있는 거야?


너는 내 어제를 본 유일한 사람이야

여기, 오늘 내가 살아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고

날 위로해줘, 내가 너에게 어떤 뜻인지 말해줘

네가 뭐라고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해

"나와 같이 침대로 가자

우린 이 밤을 신나게 보낼 거야"

- 백예린 <square>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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