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홍학의 자리>를 읽고

by 복습자

이 소설은 스릴러다. 신문에서 소개글을 본 적이 있어 제목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내 게시판에 7월 추천 도서 글을 클릭했는데 이 책이 있어 구입으로 이어졌다.


도입부를 읽고 스포가 없는 리뷰를 보았고, 반쯤인 160쪽 정도에서 스포를 보았다. 되돌아가 78, 79쪽의 아래 문장을 다시 읽었다.


다현은 손을 뻗어 휴대폰을 쥐고 준후를 향해 돌아누웠다. 마주 본 상태에서도 준후는 다현을 안고 있었다. 다현은 준후에게 안긴 채로 휴대폰을 켜 검색했다. 준후는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턱을 간질이는 다현의 머리카락이 기분 좋아 잠시 그러고 있었다.


그녀의 무릎을 내 얼굴을 간질이던 머리카락이 - 세세하게 떠오르지는 않지만 - 기억나 표시를 해두었다. 처음 읽을 위 문장을 이 느낌으로 상상하며 대충 훑고 지나갔었다. 다시 보니 영화 <중경삼림> 속 경찰관을 좋아한 여주의 헤어스타일이구나.


이어서 읽고 있는 에쿠니 가오리 <도쿄타워> 저자 후기 중 이런 말이 있다. 읽으면서, 어머나, 어쩜, 이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저로서는 기쁜 일이겠지요.


정해연 작가는 저 문장을 어떤 기분으로 썼을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