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를 가르친다는 것
나를 가르치다.
나를 가르치다...?
나... 우선 내 이름은 이대현이다. ^^;
크게 어진 사람이 되라고 아버지 어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이미 크게 어지르는 사람은 된 듯 하다.
(^^;내 책상은 항상 어질러져 있다.)
키는 겨우 170cm지만,
마음이 큰 사람이 되려 애쓰고 있다.
그리고
‘어진 성품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항상 마음에 두고 있다.
나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교사다.
나는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나를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를 가르친다는 것은 자신감에 넘쳐서 하는 말이 아니다. 사실 나는 아이들 앞에 서기에 부족하고 너무도 부끄러운 사람이다.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오랜 시간 서있으면서 깨닫게 된 ‘교사의 삶의 태도’가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는 것’
내가 이미 훌륭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씩 더 나은 교사가 되려는 것이다.
나와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내 삶을 가꾸어 가는 교사로 살아가려는 것이다.
그런 내 모습을 솔직하게 아이들 앞에 드러내고 함께 애쓰자고 이야기하는 거다.
‘참되게 살아가자.’는 신념을 가르치고,
함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가꾸어 가자 하는 거다.
주어진 삶 가운데 살아가는 내 모습이
아이들에게
참되게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는 좋은 어른으로 비춰지기를 바라는 거다.
나의 삶의 태도가 아이들로 하여금 조금 닮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하는 거다.
내가 아이들에게 말한 것을 스스로 지키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과 아주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 그래서 나를 숨기기가 쉽지 않다.
결국 ‘나’는 아이들 앞에 드러나고 만다. 나의 성품도, 나의 삶의 태도도. 내가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도 말이다.
교사로 선 내가
‘아이들 앞에서, 한 걸음 내딛는 그들의 발 아래를 비출 수 있는 작은 불빛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