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 Daehyun May 29. 2018

선생님 아빠의 숙제

윤이 온이의 어린이집에서 아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그중 하나, 아빠 일터에 가보기.


“자기, 해줄 수 있어?”

“그래!”


쉽게 하겠다 했지만 날짜가 다가올수록 괜스레 떨리고 부담이 된다. 사전에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여기저기 부탁을 드리고 계획을 세우고 준비 끝.


마중 - 운동장 - (교장실) - 급식실 - 도서실 - 과학실 - 6학년 교실 - 강당 : 게임
1. 준비운동
2. 얼음땡 술래잡기
3. 네 명씩 달리기
: 접시콘 3개 모둠발로 뛰어넘기
: 허들 넘기(허들 4세트)
: 볼링 (핀 3개, 공 1개 - 4세트)
4. 정리운동
5. 인사, 간식 나누기
6. 배웅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을 만나니 그저 예쁘고 좋다. 하나하나 다 예쁜 아이들이다. 어린이집에서의 윤이와 온이의 모습을 보는 일도 참 즐거웠다. 윤이와 온이도 집에서와는 조금 달리 보이는 아빠의 모습을 보는 일이 즐거웠겠지?


활동 중간 중간 윤이와 온이와 눈맞춤을 하며 함께 씨익 웃는다. 행복한 눈맞춤이다.

그렇게

감사하고 특별한 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내는 일이 선생님 아빠의 숙제다.

일터에서 그리고 내 삶에서.

온이와 함께 하는 준비운동




매거진의 이전글 하나둘셋넷 찰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