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겸, 검은띠를 넘어서다.
성겸이의 두 번째 공인단심사가 있었다.
넓은 체육관에서
많은 아이들 가운데
은근하게 제 빛을 내고 있는 겸이를 금방 찾아낼 수 있었다.
도복을 입고 차례를 기다리며 긴장감을 이겨내고 있는 겸이의 뒷모습은 참 의젓해 보였다.
밖에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겸이,
오랜 시간 쌓아왔던 것들을 보여주는 시간,
겸이는 흔들림 없이,
담담히 자신을 보여주었다.
겸아, 너 참 멋있었어!
겸아,
하루 하루
조금씩 조금씩
쌓아가는 즐거움을 아는 겸이가 되길!
검은 띠를 받아 온 다음 날
교회에 가는데 검은 띠를 매고 나선다.
아빠 : 겸아, 그건 왜 매고 가는데?
겸 : 그냥~ 히히!!
아빠 : 풀어놓고 가지?
(겸이 너 자랑하고 싶구나?)
겸 : 싫어~
(응~!)
아빠 : ^_______________^
겸 : ^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