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의 심리치료 22_고귀한 존재에 대한 신성의식
사랑은 모든 창조물에게 기쁨을 주는 것.
그런 사랑의 표현은 접촉으로 이루어집니다.
접촉을 두려워하는 사랑은 기쁨과도 멀어져 있습니다.
따뜻한 접촉이 만들어주는 그 지점, 바로 그 접점에서 마음과 마음이 이어집니다. 그 마음 길을 통해 무의식의 문이 열려 몸은 지나온 삶의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들려줍니다. 그곳에 고요하게 머물면서 손은 그 웅얼거림에 느낌으로 가만히 응답합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그 아픔 견뎌내느라 참 애 많이 썼군요."
" 그 깊은 슬픔에 제 마음도 아프군요."
손길은 마음의 상처들이 웅크리고 있는 몸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어루만지며 믿음을 전해줍니다.
이제 안전해요.
절대 당신을 놓지 않아요. 버림받을까 봐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절대 당신 혼자 힘들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힘들고 아프고 외로울 때에는 언제나 보살펴주는 손길입니다.
머무는 손길마다 믿음과 사랑, 그리고 소망을 담은 테라피스트의 마음이 큰 탑처럼 쌓여갑니다. 그러한 신체심리치료 세션이 한 회기 끝날 때에는, 내담자의 몸 위에 세워진 천 개의 탑들이 내뿜는 긍정의 빛으로 내담자의 몸은 마치 이제 막 환한 아침햇살을 받으며 뚜껑이 열린 보석상자처럼 아름다운 빛들로 가득합니다.
우주에 단 하나뿐인 사원이 있으니, 그것은 인간의 몸이다.
그 고귀한 형상보다 더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간 앞에 고개 숙이는 것은 육체 안에 이러한 계시에 경의를 표하는 것.
우리는 인간의 몸에 손을 올려놓을 때 하늘과 접촉한다.
-Novalis(pen name of Frederich von Hardenberg)
Cover Image : Judgmental Josh
https://www.youtube.com/watch?v=YwkX3y8IFp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