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마음이 따뜻해졌던 속초 일주일살기 일상

by 숲 이야기집

2021년 11월 16일의 속초를 담았어요.


어제는 속초에 늦게 도착해 속초의 아침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다행히 일찍 일어나서 은은하게 퍼지는 아침햇살과 함께 베란다 1열 청초호뷰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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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걷히고 서서히 밝아지는 속초의 아침. 고요한 청초호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도 평온해집니다. 사실 어제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바깥이 완전 새까매서 객실 뽑기에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창밖에 건물만 있는 줄 알았음) 커튼을 걷어내니까 무척 아름다운 청초호가 보이더라고요. 마치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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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일주일살기 중 3일은 마케팅 교육, 4일은 자유여행 시간인데요. 4일의 자유여행 시간이 있지만, 저는 교육에 좀 더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에 따로 속초에서 무엇 무엇을 해야겠다는 계획은 세우지 않았어요. 아침에 일어나서는 어제 못다 쓴 글을 마무리하고, 오늘 점심은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속초 갯배를 타고 아바이 순대국밥을 먹으러 가자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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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도 재촉하지 않고 느릿느릿 걸어서 갯배 선착장에 도착! 갯배도 슬금슬금 다가왔어요.

아 참고로 요 바다 버스는 공짜는 아니고요(속초시민은 공짜), 어른 기준 편도 500원이예요. 처음에 잘 모르고 매표소에 만 원을 내밀었지만, 지폐로 잘 교환해주셨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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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으로 먹은 아바이순대국밥은.. 정말이지 꿀맛이었어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고소한 국물에 쫀득한 머리 고기! 가슴에 손을 얹고 싹싹 비워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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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뭔가 매콤한 걸 먹으면 꼭 시원하거나 달달한 게 먹고 싶더라고요(=아이스크림). 숙소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도 슬쩍 사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폭신한 이불에서 잠시 낮잠을. 먹고 누우면 소 된다고 하지만.. 부지런한 소가 어때서요.. 잠깐 행복한 돼지 시간을 즐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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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됐던 피로를 싹 씻어내고 마케팅 교육을 들으러 카페로 이동했어요. 카페 창 밖으로 보이는 오션뷰가 참 예쁘지요. 이곳에서 교육 담당자 별님과 린님을 처음 뵀어요. 교육은 소규모로 아주 아기자기하고 다정다감하게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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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안 쓰는 툴을 배워보려니.. 간단해보이는 것도 낑낑거리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내가 정말 디지털 문명에서 무척 멀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엄마 아빠 생각이 났어요(?) 가끔 스마트폰 사용을 어려워하는 엄마 아빠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어서 엄마 아빠가 물어보면 좀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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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같이 교육을 들었던 린님과 함께 했어요. 어떻게 해서 이 프로그램에 오게 됐는지, 어제 속초에서의 하루는 어땠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앞으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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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카페에서까지 이어졌어요. 귀여운 손글씨와 정말 음료가 맛나보였던 카페 메뉴판! 어쩌다보니 카페 사장님과도 말문을 터서 속초 현지인이 가는 찐맛집도 알게 되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직접 만드신 머랭 쿠키도 주셨어요! 그것도 갓 나온 머랭 쿠키로! 한 입 먹어본 머랭 쿠키는 정말 파삭파삭하고 입안에 기분좋은 달콤함이 맴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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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님과는 2층에 올라가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들을 했던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이곳에 적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은데 자세한 이야기는 어쩔 수 없이 서로가 머물렀던 시간에 간직해야 할 것 같아요.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조금 적어보자면 내가 걸어온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모든 발자취들을 사랑하고 일단 경험해보기, 자기 긍정하기, 삶에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음을 알기, 타인을 보면서 비교하지 말고 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함을 사랑하기 이 정도인 것 같아요.


서로 따뜻한 에너지를 채워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저도 린님의 삶을 응원하고, 린님도 제 꿈을 응원해주고! 마음이 무척 넉넉해졌던 속초 일주일살기 2일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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