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첫 날, 제가 묵고 있던 숙소를 마케팅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고 속초 일주일살기 4일차에 내가 오고 싶은 숙소는 어떤 숙소일까, 어떤 경험을 해보면 좋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적었었지요.
저는 우선 속초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나눠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대강의 동선을 잡은 다음 무작정 핸드폰만 들고 거리로 나와보았어요.
수요일 오후 12시의 속초 중앙시장 거리입니다.
평소 주말이었으면 사람으로 북적였을 텐데 평일이라서 무척 한산한 모습입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시장 곳곳을 구석구석 눈에 담아볼 수 있었어요.
길가에서 판매하는 꽃도 보고,
시장 한 켠에 진열된 과일, 야채도 한 번씩 눈길을 주고.
이런 게 일주일살기의 진정한 특혜이지 않나 싶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나무로 만든 수저도 한 번 스윽 만져보고요,
못난이 오징어라는 이름이 재미있어서 사장님한테 물어도 봤어요.
예쁘게 쫙 펴진 오징어가 아니라 꾸깃꾸깃하게 말려서 못난이 오징어라고 하시네요 :)
언제나 긴 대기줄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만석닭강정도 평일에는 한산합니다.
점심은 시장 근처에 있는 칼국수 집에서 해결했답니다.
다시 발걸음을 총총 옮겨봅니다.
청초호 호수공원에 가는 길을 담아보았어요.
일렬로 바르게 정박되어 있는 배가 참 멋지지요.
잡은 물고기를 햇빛에 말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계신 어부님께 여쭤보니 대구새끼라고 하시네요.
하얀 신발을 신고 있는 고양이도 만났습니다!
여기는 칠성조선소예요.
칠성조선소에는 꽤 많은 고양이들이 부락을 이뤄 함께 살고 있어요.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었던 고양이들.
나무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조용히 옆에 올라와 앉았던 고양이.
확실히 고양이마다 성격이 저마다 달랐는데,
어떤 고양이는 사람이 쓰다듬으려고 하니 냥냥펀치를 날렸고,
어떤 고양이는 사람이 쓰다듬으려고 하니 조용히 자리를 피했어요.
가만히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면 동물들도 곁에 다가올텐데.
고양이가 귀여워서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은 너무 이해하지만, 고양이를 귀찮게 하는 분들이 있어서 이곳에서 지내는 고양이들이 좀 피곤하겠다 싶었어요.
예전엔 먼저 다가와서 반겨주는 강아지들이 제일 좋았는데, 고양이도 고양이만의 사랑스러움이 잔똑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자기의 시간을 있는 그대로, 지금 여기에서 보내는 고양이들을 보고 있자면 저도 나른한 하품이 나오는 것 같아요.
고양이들과 함께 한낮에 여유 부리는 게 너무 좋아서 30분을 이곳에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독립서점!
칠성조선소 옆 칠성조선소 북살롱 독립서점도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무척 많았어요.
이곳에서 제 마음에 꼭 드는 그림책과 문구류를 구입했답니다 :)
칠성조선소에서 몇 걸음 옮기면 나오는 청초호 호수공원 정자도 들러보았어요.
해가 뉘엿뉘엿 질 때까지 바깥에서 머무르다 숙소로 돌아갔어요. 그런데 바깥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숙소에 오니까 아무 것도 못하겠더라고요^^;
숙소에서 짐을 풀고 침대에 누워 빈둥 거리다가 근처 시장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왔습니다. 저녁 메뉴는 돈까스였는데, 등심 고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무척 좋았어요. 안심처럼 부드럽기도 했고요!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시작되었던 숙소 마케팅 프로젝트!
그 날의 고군분투기는 EP.4 내가 직접 살아보고 싶은 숙소를 만들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숙소는 소개글을 좀 더 재정비해서 공개해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