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드프라이데이 Aug 19. 2020

중국 사람들이 바이오 회사 선입금 했다 후회하는 이유는

'코로나 백신이 25만 원?!' 

지난 겨울 시작된 코로나19의 기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이런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백신에 관련된 사기 행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백신을 예약 판매한다는 목적으로 돈을 가로채는 것입니다. 얼마 전부터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는 두 건의 백신 관련 사기 글이 떠돌았습니다. 첫 번째로는 9월 2일 정식으로 백신 업체 '시노백 바이오테크'에서 백신이 출시되며, 보증금을 입금하면 선착순으로 백신을 배송해 준다는 글이었죠. 또한 이 백신은 수출용으로 만드는 것이고 제조량도 매우 적기에 예약이 필수라는 글도 덧붙였죠. 사기꾼들은 실제로 '시노백 바이오테크'의 로고까지 도용해 백신 상자도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우한 생물학 연구소에서 만들 예정이라고 광고하는 백신이었습니다. 이 백신은 의료 종사자와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사기꾼들은 백신을 세 번 맞아야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며 세 개의 백신을 묶음으로 예약 판매한다며 네티즌들을 현혹했습니다. 백신 1회분의 가격은 498위안으로 우리 돈으로 약 8만 5천 원 정도인데요. 3개를 묶음으로 팔기에 1,495위안, 우리 돈으로 약 25만 5천 원 정도라고 광고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진전 상황은 뉴스로도 나오고 있기에 이런 터무니없는 광고로 사람들을 현혹 시킬수 있을지 의아하지만 이런 광고에 당해 사기꾼들의 계좌로 돈을 입금했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의문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백신 상자에 있는 백신 개발 업체에 직접 문의했고, 백신 개발 업체에서는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런 광고는 '가짜'이며 '사기'라는 것이죠. 또한 현재 시노백의 백신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실험 3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아직까지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우한 생물학 연구소 또한 자산의 백신은 아직 임상 실험 단계에 있으며 아직 시중에 나와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민간 회사에서 백신을 직접 판매할 수 없다고 합니다. 2019년 12월 1일에는 '중국 백신 관리법'이 시행되었는데요. 이 법에 따르면 오직 중국 정부의 질병예방통제기구만 백신을 공급하거나 접종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한편 중국에서는 백신의 공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백신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2018년에는 중국 광견병 백신 제조업체인 창춘창성생명공학에 91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조 5천억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수십만 명의 아이들에게 결함이 있는 백신을 공급했기 때문이죠.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재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는 6개의 백신이 임상 3상에 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유모차까지?' 금손 할아버지 둔 손자의 장난감 수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