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하늘 위의 7성급 호텔' A380
세계 비행기 제작 회사의 양대 산맥 중의 하나인 '에어버스'는 2012년에 A380 기종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늘을 나는 7성급 호텔'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여행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스타 비행기가 왜 사라질 운명에 처했을까요? 오늘 RedFriday에서는 이 여객기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A380은 세계 비행기 제작 회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에어버스'에서 만들어내는 가장 큰 비행기 기종입니다. 2층으로 구성된 객실에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석으로 좌석을 배치할 경우 555석을, 전체를 이코노미석으로만 배치할 경우 853석을 마련할 수 있는 초대형 항공기입니다. 각 나라별 대표 항공사들은 보통 A380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한항공, 아시아나에서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A380은 2021년에 생산이 중단된다고 합니다. 이 기종의 생산이 중단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각보다 이 비행기의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A380 생산량의 반을 소화해주던 에미레이트항공의 주문 축소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애초에 162대를 구매하겠다던 이 항공사는 최근 구매 대수를 123대로 줄였으며 대신 더 작은 A330과 A350을 구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어프랑스, 버진애틀랜틱, 콴타스 등도 기존 주문을 변경했습니다.
그러면 항공사에서 왜 A380의 주문을 취소했을까요? 큰 항공기의 특성상 편마다 500명이 넘는 승객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고, 비행기 관리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좌석당 운영비용은 A380 같은 초대형 여객기보다 B787 드림라이너 등 최신 기종이 훨씬 적게 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초대형 허브공항의 역할이 확장되지 않는 대신 소도시와 소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항공 수요가 늘며 초대형 항공기의 필요성이 다소 낮아진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2016년 이미 구조조정을 통해 1천 명 이상 인원을 감축한 에어버스는 이번 단종으로 인해 3,50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에어버스는 향후 이 감원 정책에 대해 노조와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생긴지 14년 만에 단종되는 A380과는 달리 보잉사의 초대형 항공기 B747은 50년째 순항 중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상황으로 B747도 2022년쯤 생산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