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수명을 다 하면 어떻게 될까요? 분해되어서 쓸만한 부품은 다시 재사용되기도 하고, 그냥 '비행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곳에 사막의 비행기 보관소에 가기도 합니다.
또한 극소수의 항공기는 모양을 그대로 살려 다시 태어나는데요.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아니면 호텔이나 식당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합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비행기는 바로 글램핑장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비행기입니다.
토비 데이비스(Toby Davies)라는 사람은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고철 처리장에 비행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비행기를 캠핑장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애플 캠핑(Apple Camping)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캠핑장에는 얼마 전 이 비행기가 글램핑장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 비행기가 캠핑장으로 간지 약 1년 만이라고합니다. 약 1년 동안 이 비행기를 글램핑장으로 바꾼 것이죠.
'아라비안나이트 에어버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숙소에는 총 네 명이 투숙할 수 있으며, 특이하게도 원래 갤리로 사용되던 곳을 주방으로 만들어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구비해 두었네요.
*갤리 : 승무원이 식음료 서비스 및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작업 공간
이 비행기는 두 동강이 나 있는데요. 비행기를 이곳까지 운반하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중간에 자를 수밖에 없었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 그냥 두 개의 객실로 만들어버렸다고 하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손님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하네요.
여행의 기분을 느끼지만 따뜻한 온수 샤워, 화장실, 그리고 바깥쪽에는 바비큐 시설까지 갖춰져있다고 하니 정말 편안하게 비행을 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 비행기 글램핑장이 개장한 후 총 12 가족이 이곳을 방문했는데 하나같이 모두 만족했다고 합니다. 이 숙소에 하룻밤 묵는 비용은 최소 179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6만 원 상당입니다.
한편, 이 캠핑장은 이색 숙소로도 유명한데요. UFO 모양의 숙소, 팩맨돔, 그리고 개인용 비행기를 개조해서 만든 숙소도 있습니다. 이색 숙소를 원한다면 한 번쯤 가봐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