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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덕희 Feb 24. 2023

가장 단기간에 거짓과 진실이 뒤바뀐 코비드 19 사태

우리는 현재 코비드 19 사태동안 가짜 정보로 난도질당했던 많은 주장들이 진실로 드러나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습니다. 락다운, 동선추적, 학교폐쇄, 마스크 의무화 따위가 아무런 의미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2차 피해만 가져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행 내내 <방역 1 등국>이라는 선동에 세뇌되었던 대한민국은 진실을 직면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는 듯합니다.


코비드 19 백신은 그중 가장 민감한 이슈입니다. 자칫하면 안티백서로 낙인찍히는 것은 물론이고, 학계에서 퇴출당할 각오까지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 UC Irvine 의대의 정신과 의사이자 의료윤리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Aaron Kheriaty교수는 대학의 백신 의무화 정책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까지 당하죠. 안티백서는 유사과학자, 사이비의사, 토착왜구 등과 함께 코비드 19 유행동안 세상에서 저를 지칭하는 명칭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코비드 19 백신과 관련하여 그들이 초기부터 가짜 정보라고 낙인찍어 검열하고 삭제했으나 결국은 진실로 드러났거나 현재 드러나고 있는 대표적인 정보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백신이 코비드 19 감염과 전파를 막을 수 없다 (2) 백신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없다 (3) 백신의 안전성, 특히 장기 안전성에 대하여 확신할 수 없다 (4) 자연감염 경험은 백신보다 더 견고한 면역을 제공한다.  


최근 Lancet에 백신과 비교하여 자연감염 경험이 얼마나 장기간 견고한 면역을 제공하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논문이 발표되었더군요. 새로운 결과를 포함하는 논문이 아니라 코비드 19 유행기간 동안 발표된 65편 논문을 재분석한 것으로, 저자들은 "..the level of protection afforded by previous infection is at least as high, if not higher than that provided by two-dose vaccination.."정도로 행여 백신에 누를 끼칠까 최대한 겸손하게 (?)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제 눈에는 감염예방, 증상예방, 중증예방 모두 백신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자연감염의 효과가 더 강력해 보이는군요. 특히 자연감염의 중증예방효과는 시간이 가도 계속 높게 유지될 뿐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 이전이나 이후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계속 변이 하는 코비드 19와 같은 호흡기계 바이러스는 자연감염이 백신보다 우월한 면역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기본적인 면역학적 지식만 가지고 있더라도 충분히 추론가능했고, 실증적 증거는 "Follow the common sense!!"에 적었듯 2021년 여름 이스라엘에서 나온 연구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방역당국에서는 자연감염으로 얻는 면역이 백신으로 얻는 면역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을 가짜 뉴스로 간주하고, 자연감염을 경험한 사람들도 백신접종을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죠. 놀랍게도 아직까지 질병청 홈페이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할 대표적인 백신 관련 허위조작정보의 예시로 올라가 있군요.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거짓이 진실로 뒤바뀐 (1)~(4)의 정보를 취합했을 때 누구라도 반박하기 어려운 결론은 "치명률 0%에 수렴하는 저위험군은 본인의 삶을 살면서 자연감염을 경험하고 지나가는 편이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더 바람직했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살아갈 날이 창창한 저위험군이 장기 안전성을 알지 못하는 긴급 승인된 백신을 접종할 이유가 전혀 없고, 사회적으로는 견고한 면역을 제공하는 자연감염을 경험한 사람들이 증가할수록 유행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이들이 일상생활을 해줌으로써 각자의 삶과 사회 전 분야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가장 큰 이점입니다. 


혹자는 코비드 19에 걸리기 전에는 누가 저위험군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현실에서  의미가 없다고 폄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코비드 19는 유행 초기부터 무증상과 경한 증상이 대부분일 뿐만 아니라,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이 명확하게 구분되었던 감염병입니다. 대구 신천지사태 때 이미 연령별 코비드 19 치명률 패턴과 평소 연령별 총 사망률 패턴이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죠. 즉, 연령군에 따라 치명률 차이가 수천 배에 이르는 것은 물론이고, 사망률 치환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감염병이라는 의미입니다.



(1)~(4)의 정보는 우리나라에서 저위험군에 대한 본격적인 백신접종을 시작하기 전인 2021년 여름부터 알 수 있었으나, 그들은 무슨 이유로 저위험군 백신접종, 더 나아가 전 국민 백신접종률이라는 의미 없는 숫자에 그토록 집착했는지 아직도 불가사의합니다. 짐작컨대, <방역 1 등국>에 더하여 <백신접종률 1 등국>이라는 타이틀이 그들한테 절실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는 다른 국가에 비하여 한국 정부가 백신부작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책임이 훨씬 더 무거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야 진실이 드러난 많은 사건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사건당사자들이 세상을 떠난 후에야 혹은 기밀문서가 우연한 계기로 폭로되면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곤 하죠. 거기에 비하면 코비드 19 사태는 실시간으로 벌어진 진실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많은 정보가 이미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뒤돌아보면 가짜 뉴스의 발원지는 저 같은 사람이 아니라 방역당국과 그 전문가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학문적 논쟁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이슈들을 가짜 뉴스로 분류하고 억압했던 지난 3년을 그냥 덮고 지나가면 이번처럼 어리석은 일이 반드시 반복된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가 지금이라도 인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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