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지적’ 맞고, ‘효과 의심’은 틀리다는 J교수 인터뷰 본 소감
코로나 백신에서 각종 이물질이 검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청에서 그대로 접종을 강행했다는 감사원 보고서를 두고 난리가 난 듯하군요. 그중 가장 사람들의 시선을 끈 기사 제목은 <일본은 멈췄던 '코로나 백신' 우리는 알고도 계속 맞았다>인 것 같습니다. 댓글 수가 엄청나군요. 2021년 11월, 대부분 국민들이 K방역으로 세뇌되었던 그 시절, 일본과 비교하면서 한국의 방역정책을 비판했던 브런치 글이 기사화되는 바람에 숱한 고초를 겪었던 일이 생각나 혼자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저는 코로나 시기 거대조직으로 탄생한 한국의 질병청은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가장 큰 국민 건강의 적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질병청과 같은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일은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특정 숫자에 도달하는 일>이지, 결코 국민 건강이 아니거든요.
물론 질병청이 그런 일을 벌이는 이유는 그 숫자들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봅니다. 코로나 시기 그들은 특정 백신접종률에 도달해야만 이 사태가 종식된다는 신념하에, 백신접종률을 올리기 위하여 온갖 비윤리적 수단을 사용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모두 공공의 적으로 몰아버렸죠. 그들의 문제는 자신들이 얼마나 큰 오류의 상자 안에 갇혀 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최근 감염병이든 만성병이든 기존 지식에 급속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들은 오히려 기존 지식을 시스템화시켜 오류를 확대 재생산하는데 전심전력을 다 하고 있죠.
오늘 아침, 문득 이번 사태를 두고 코로나 시기 질병청과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그 소위 전문가들은 어떤 의견을 표명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L교수로 검색해 보니 나오는 기사가 없었고, J교수로 검색하니 아니나 다를까 이미 언론인터뷰를 여러 곳과 했더군요. J교수는 제가 코로나 사태 내내 가장 위험한 범주에 속하는 전문가의 대표적 사례로 비판했지만, 국민들에게는 정은경 전질병청장과 함께 신뢰와 소통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인물입니다.
그의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기사 제목처럼 <코로나 백신관리, ‘사각지대 지적’ 맞고, ‘효과 의심’은 틀리다>입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전례 없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 발생한 <행정·관리 체계의 문제>라고 해석하면서, 코로나 백신 접종의 전파 억제와 중증화 및 사망률 감소 효과는 이미 수많은 학술 연구와 실제 데이터를 통해 반복적으로 입증됐었다고 강조했더군요. 이번 사태가 코로나 백신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로 번질까 미리 쐐기를 박는 듯 보였습니다. 한 언론에서는 J교수와의 인터뷰에 근거하여 백신의 안전성을 두고 벌어진 이번 논란을 <대체로 거짓>이라고 결론 내렸고요.
저는 무엇보다 J교수가 아직도 코로나 백신의 전파 예방효과를 이토록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를 찾기 어려웠던 한국에서 하루 60만 명 확진자가 나오던 그 시절을 까맣게 잊어버린 걸까요? 그는 코로나 백신의 전파예방효과는 초기 몇 개월 동안 반짝 보일 뿐, 바이러스 변이가 거듭됨에 따라 전파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전파를 더 조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전히 모르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백신의 효과는 학술연구뿐만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통하여 반복적으로 입증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니, 기존 패러다임에서 단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채 자신이 보고 싶은 자료들만 참고하는 듯싶고요.
아래 그래프는 저와 J교수가 같이 소속된 학회의 공식학술지에 발표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나라 초과사망 분석 논문>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초과사망이란 코로나 팬데믹이 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코로나 시기 총사망률을 코로나 이전의 총사망률과 비교하여 계산되죠.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 백신이 없었던 2020년 0.3%에 불과했던 초과사망이 2021년에는 4%, 2022년에는 20.7%까지 증가합니다.
J교수말대로 코로나 백신이 진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었다면, 도대체 백신접종률과 부스터접종률 전 세계 1위를 자랑하던 2022년 한국에서 어떻게 이렇게 높은 초과사망을 보일 수 있었을까요? J교수 주장이 타당하다면, 당연히 2022년 총사망률은 팬데믹 이전과 유사한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2022년 한국이 보여준 초과사망의 비극은 <한국의 초과사망, 집단면역의 스웨덴보다 더 높다>에 적었듯, 백신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노마스크 노락다운으로 살아가던 2020년 스웨덴의 초과사망보다 더 높다는 데 있습니다.
J교수는 소위 빅저널에 발표된 현란한 통계기법을 사용한 역학논문들에 대하여 무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듯보였습니다. 과학주의에 매몰된 젊은 연구자들이 매우 쉽게 빠지는 오류죠. 만약 역학 논문 결과가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현상과 다르다면, 그것은 99% 역학 논문의 오류입니다. 그 정도로 역학이란 과학으로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취약한 학문 영역입니다. 그런 학문에서 나온 결과를 두고 국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정책결정을 주도하고 집행하는 조직이 바로 질병청이고요.
이번 감사원 보고서를 통하여 알려진 백신 안의 이물질은 코로나 백신이 가진 문제의 본질이 아닙니다. 핵심은 첨단 신기술로 만들어진 코로나 백신이 장기적으로 인체에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정부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라고 국민들을 세뇌시키면서 반강제 접종을 시행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접종 후 단기적으로 발생했던 부작용들도 심각했지만, 그들은 백신부작용이라고 결코 인정하지 않았죠. 고령의 기저질환자가 백신 접종 후 사망하면 <기저질환 사망>으로 집계하고, 코로나에 걸려 사망하면 <코로나 사망>으로 집계하는 이중잣대로 세상을 속였습니다.
특히 초기 우한 바이러스에서 엄청난 변이가 발생했던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후, 그들이 뒤늦게 백신패스를 도입하고 처음부터 치명률 0%에 수렴했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까지 백신을 접종하려고 했던 이유는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이미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었음을 고려할 때, 결코 용납될 수 없었던 정책이었습니다. <한국은 화이자/모더나와 과연 어떤 조건으로 계약했을까?>에서 적었듯, 저는 한국정부와 백신회사 간에 모종의 이면계약이 존재하지 않았을까라는 의혹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