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오금동 느티나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산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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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양-14호

나이 약 500년 (82.10.15 보호수 지정)

높이 15m 가슴높이 굵기 1.8m 줄기 폭 1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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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꺾으면 혹이 생기는 느티나무

이 느티나무는 현 소유자의 18대 조상이 심었다. 나무는 자라면서 줄기에 돌기가 우둘투둘  마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뭇가지를 꺾은 사람 몸에 나무줄기에 솟은 돌기와 똑같은 혹이 생겼다. 그 뒤로도 같은 일이 또 일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신령하게 여겨 함부로 하지 않았다.

연휴의 마지막 날 오래된 나무가 보고 싶어 찾아간 느티나무. 주변이 온통 아파트 공사로 난리였다. 공사장 담장 끝 구석진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나무가 대견했다. 하지만 개발이란 미명 하에 500년이 넘게 마을과 함께 지내온 상징이 퇴장하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했다. 먼 훗날, 그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기엔 치러야 할 대가가 생각보다 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