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팀장론 12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윤 Mar 22. 2021

마음을 받아줘

<팀장론> 12화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전 직장 선배를 만나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런 적이 한 번 있다.


선배는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사실 나는 선배를 좋아했다. 선배의 능력과 업무 태도 모든 것을 사수로서 존경했다.


퇴사 후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선배를 만나게 됐다. 매우 기분이 좋았고 반가웠다.그 시절의 나는 여전히 어리숙했지만 오랜만에 선배를 만나 지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다.


선배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선물로 준비해 조심스레 내밀었는데, 선배는 말했다. 


"나 이 책 있어."


선물은 가닿지 못하고 다시 나의 손으로 돌아왔다. 


그러고 보면 나는 매우 눈치가 없는 직장인이었다.


선배는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선배를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이전 11화 FXXK 4word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