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가 만든 물바다....
"소명아, 엄마 힘든데
우리가 오늘 설거지할까?"
일을 끝내고 오자마자
허둥지둥 저녁밥을 해먹이고 나니
소파에 쓰러져 버렸습니다.
그런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소윤이와 소명이가
싱크대 앞에 섰습니다.
두 아이가 설거지를 시작하면
싱크대는 물바다요
세제도 다시 헹궈내야 하니
일이 두배지만!
그래도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들겨 주었습니다.
"잘했어~잘했어~ 소윤이랑 소명이가
도와주니 엄마는 너무 행복하네"
사랑을 받던 아이들이
사랑을 주는 법을 배워갑니다.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연애시절보다 더 깊이
사랑에 대해 묵상하게 됩니다.
사랑이 재미있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마치 놀이터에서 시소를 타는 것처럼 말이죠.
시소를 탄 한 사람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기 위해서
다른 한 사람은 바닥에 발을 딛고 엉덩이를 누른 채
몸이 올라가지 않도록 힘을 주며 땅에 머물러야 합니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서로의 역할을 바꿔가다 보면
시소 타기는 재미있어집니다.
섬기고, 섬김을 받고
섬김을 받고, 다시 섬기고...
그렇게 보이지 않던 사랑이
눈에 보이는 사랑으로
바뀌는 순간,
사랑은 재미있어집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뽀뽀해주고
두 팔로 나를 꼭 안아주는 아이들.
아이들이 나의 사랑에 기대어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내가 아이들의 사랑에
기대어 살고 있습니다.
#엄마도엄살이필요해
#물바다가된설거지
#일이두배
#아이들은뿌듯해하고
#엄마는지쳐도행복해
#사랑을가르쳐주는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