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어린 친구가 발표하고 나니
엄청 오버해서 칭찬하시는 거야.
그럼 먼저 발표한 난 뭐가 되냐고?"
이래서 속상하고, 저래서 섭섭하다는
후배의 고민을 듣다 보니
우리는 같은 문제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중심에 두고
내 주변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곁에 나란히 세워봅니다.
그리고 비교합니다.
누가 더 큰지,
누가 더 아름다운지,
누가 더 멋있어 보이는지,
누가 더 대단한지....
삶에서 만족스럽고 평안한 순간은
'비교'란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시간과 관계 속에서 입니다.
하지만 '좀 더'를 외치는 무한경쟁 속에서 살다 보면
'비교'는 수시로 올라오는 삶의 태도가 되고야 맙니다.
누가 뭐래도 "내가 최고다"라는 유아독존의
강철 같은 마음을 가진 이라면
비교의 늪에 발이 빠지는 일이 자주 있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평범한 마음들은 늘 주변을 살피며
관계 속에서 비교하며, 비교당하며 살아갑니다.
비교가 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주변과 비교하며 내가 서 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곁에 있는 이의 컬러와 비교하며
자신의 컬러를 더욱 선명하게 깨닫기도 합니다.
비교는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교 방법에 따라 성장이 아닌
성장을 가로막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프레임>의 저자 최인철 교수는
생산적이고 지혜로운 비교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 과거의 자신보다 현재의 자신이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지,
자신이 꿈꾸고 있는 미래의 모습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상의 비교가 남들과 비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다."
최인철 교수의 말대로라면
건강한 비교 방법이란
나와 비교하기 위해
좌우로 쭉 세워두었던
주변 사람들을 다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일직선에 현재의 나를 세워둡니다.
그리고 내 뒤에는 과거의 나를,
앞에는 미래의 나를 세워둡니다.
과거의 나와 비교하며
내가 얼마나 성장했고,
꿈꾸던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는 얼마나 비슷해지고 있는지
비교해 봅니다.
타인과 나를 비교할 바에는 과거와 미래의 나를
현재의 나와 비교하는 게 낫다고 말하지만
이것조차 불완전한 하나의 대안일 뿐입니다.
내 마음이 향해야 하는 곳이 명확하다면
'비교'는 힘을 잃습니다.
나의 발걸음은 그곳을 향해 걸어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대량 생산된 물건은 비교하며 더 나은 것을 고를 수 있지만,
예술가가 만든 예술 작품은 비교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작품일 뿐입니다.
비교의 늪에 자주 빠진다면
답을 찾는데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요한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나에게 힘을 다해 바라보고,
걸어갈 곳이 있는지?
그곳은 어디인지?
쉽게 답을 얻지 못한다 해도 괜찮습니다.
답을 얻기 위해 생각하고, 묻는 과정 속에서
마음은 비교의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만큼
단단해지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