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순간

by 이음음

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한편이 아려왔다.


"친구 어머니가 교회 권사님이셨는데

집도 가난하고, 남편도 없으셨지요.
도저히 감사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늘 찬양하며 웃는 얼굴이신 거예요.

그분을 보며 '아. 예수님 믿는
사람의 행복이란 저런 거구나'를
알겠더라고요."

웃음 뒤에 보이지 않는 그녀의 시간이 떠올랐다.

그렇게 평안하고 웃는 얼굴이 되기까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시간을 넘으셔야 했을까.



결과보다 더 긴 시간에 놓인 과정을

주목해 본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서

우리는 결국, 벽에 부딪히고는 한다.


경험으로 쌓아 올린 자신만의 옮음과
상처로 만들어진 왜곡된 감정과
좋은 쪽이 아닌 편한 쪽으로 기울어져버린 습관.
"이렇게 되어야만 해" 스스로 만든 원칙과 원리.

자신을 지켜줄 것처럼

버티고 서있던 딱딱한 벽이 드러나고

깨어지는 시간을 맞이한다.


여기저기 금이 나서 언제든 무너질 수 있고
누구에게든 공격받을 수 있을 것처럼
연약해진 상태.

그때 비로소 빛나는 순간이 다가온다.

'자아'란 견고한 의 깨어진 틈 사이로

예수님의 빛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끊임없는 경쟁과
쉴세 없이 "누가 더"의

순서 싸움을 하는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만들었던
철저한 벽이 부서지고 나서야

참된 빛이 드러난다.

더 넓은 곳으로 발을 내딛는다.


그래서 크리스천의 과정은
결과보다 아름답다.

꽃길이 아닌

험한 길을 걸으며 눈물, 웃음, 낙심, 회복,

절망, 희망이란 수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안에 숨겨진 빛이 드러다.
더 넓은 새 그릇이 된다.

빛을 담은 자의 발걸음이라면,
결과보다 더 아름다운 길을 걷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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