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몸이 아프고 나니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절절하게 느꼈네요. 그나마 며칠 전 읽었던 책이 힘이 되었습니다. 나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책이란 "으쌰으쌰"를 외치는 자기계발서가 아닌 어둠의 밑바닥을 박박 긁...는... <영혼의 밤을 지날 때> 우울증을 안고 믿음의 길을 걸어간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찾아낸 여성 작가 다이애나 그루버의 자전적 이야기까지)
역사에 영광스럽게 남은 그 이름들. 마르틴 루터, 찰스 스펄전, 마더 테레사,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사실, 이들에게는 빛났던 시간보다 영혼의 어둠 속에서 버텼던 시간들이 더 많았습니다. 구원해줄 빛을 기다리면서 말이죠. (책은 이들이 영혼의 밤을 잠시 피할 수 있었던 방법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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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단절과 결핍으로 영혼의 밤이 도처에 깔려있는 요즘이네요. 인간의 의지나 계획은 얼마나 쉽게 굴러떨어지는지! 바닥에서 겨우 팔을 뻗어 구원자를 찾아보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둠 속일 때 앞서 걸어간 이들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됩니다.
영혼의 밤을 헤매야했던 7명의 사연은 다 달라도 이들의 삶은 동일하게 증거합니다. 그 어떤 낙심도, 우울도, 다툼도, 미움도, 질병도, 죽음까지도 창조자의 사랑에서 당신을 끊어낼 수 없습니다.
믿음의 길이, 계속된 어둠일지라도 그곳에 빛이 있다고 격려합니다. 마더 테레사가 발견한 빛은 이러한 마음이었네요.
"저는 이제 어둠까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둠이 타인을 섬길 때 거쳐야 할 과정이며
원동력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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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김사라, 방명환, 외 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