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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건우 Nov 04. 2024

좋아하는 일이라도 삶이 먼저

취업준비 중 직업에 관해 떠오른 생각

나는 내 삶의 전부가 다직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흔히들 꿈을 가지라 말한다. 하지만 그들의 말로 꿈은 꼭 직업이어야만 하는 것같고 마치 본인의 앞날을 보장할 수 있는 평생직업을 찾으라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게 꿈은 그들의 말과 다르다. 꿈은 그냥 하고싶은 것. 삶을 살면서 성취하거나 경험해보고 싶은 것이다 (당연히 성취와 경험은 다르다). 그러니 내가 어렸을 적부터 꿈이 없었던 것은 그들의 말에 동의하지 않음을 의미한 것 뿐, 나도 꿈이 있다

.

꿈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어쨋든 살려면 돈은 벌어야 하니 그럼 직업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

이 고민은 고등학생때부터 나를 괴롭혀 왔다. 대학에 왔어도 여전히 존재했었고 인턴실습을 하는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 말이 좀 거창해보이고 너무 낭만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내 의도는 조금 다르다.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란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일과 자신의 가치관이 공유되는 일을 말한다. 살아오면서 자신이 관심을 준 분야에 속해야 하고 또 그 일을 같이 하는 동료가 본인의 가치관(혹은 세계관)과 비슷해야 할 것이다. 본인이 살아오면서 가졌던 생각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리를 찾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구직의 의미이지 않을까.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자신을 아는 것이다. 물론 자신을 아는 것은 평생의 과업이다. 그래도 어느정도 감은 잡아야 한다. 그 감이라도 잡혀야만 본인이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관심을 가지는 일을 설정 할 수 있고 또한 어느정도 본인의 가치관과 믿음이 확립된 상태에서 타인을 관계맺을 수 있다. 


이렇다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은 달라질 수 있다. 왜냐면 인간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래서 내 생각에 오히려 평생 직장을 갖는 전문직 종사자가 되는 것이 더 불행해 보인다. 내가 느낀바로 한 곳에 정착하게 되면 시야가 좁아진다. 심지어 본인이 몸담은 산업을 더 발전시키기 위하여 아직 미개발적인 곳으로 향할 수 밖에 없고 그로인해 본인의 세계는 전문적이지만 더 좁아진다. 그러니 인간은 사라지고 일의 전문성에 지배당하게 된다. 


이를 피하려면 일로써 꿈을 이뤄내리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일을 본인 생활의 전부라 믿으니. 연봉과 권위에 집착하게 되고 그것에 노예가 되는 것아닐까. 

물론 노동의 시간은 생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일 자체와 일로 만난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까 위에 말했던 내용이 우선순위가 된다. 그렇게 원하는 일에 도달한 다음, 이것이 나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있어야 한다. 내 삶을 살기 위해. 

항상 삶이 먼저고 모든 것은 그 아래에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



어쨋든 결론. 첫번째, 내게 맞는 자리로 찾아가기

                  두번째, 일은 내 삶의 일부라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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