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에도 나비효과가 있다

수영을 즐기자

by 이순일

기대감(期待感)..


이걸

희망(希望)이라고 할까?


수영을 하게 되면서

물을 가까이하게 되면서

어느새부터인가

내게는 습관적으로 갖게 되는 마음이 있으니

그것은


수영을 하게 되면

무언가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은 느낌?


수영을 하고 나면

무언가 설레는 마음에

세상이 파랗게 보일 것만 같은 느낌?


소위

긍정적이라고도 표현되는 나의 마음은

무언가 바라는 것을 하거나

이루고 난 뒤는

어떤 막연한 기대를 갖게 되는 습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


수영이 좋다고는 하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가지는 않는다..

그곳에 가면

무슨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


그것은 기대감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최소한 내 마음의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도 한다..


그저

시곗바늘이 돌아가는 것처럼

때가 되면 수영을 하러 가고

시간을 채워 수영을 즐기다가

때가 되면 다시 일상에의 복귀를 이뤄내는

어쩌면 무의미할지도 모르는 일과일지도 모르지만


나의 삶은

나의 움직임은

작은 희망과

작은 기대감과

작은 설렘을 찾아 내게 된다..

희망.jpg


나비효과라고 하는 것이 있다..

수영장에 들어서서

움직이게 되는 손짓... 발짓 하나가

나의 삶을 통틀어서

전혀 감지하지 못한

놀라운 변화로 연결되어

나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그렇다면

나는 계속해서 수영을 해야만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수영을 시작한 지 어언 5년째

크고 작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많은 날갯짓이 있었으리라...


오늘...

나의 수영 동작을 유심히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나는 감지를 하지 못하였지만

꽤나 유심히 도 지켜보았나 보다..

레인의 끝에 도달하니


어쩌면...

손으로 물을 잡는 거 같지는 않은데

그 힘은 어디서 생기며

또 별다른 동작의 화려함이 없는 듯한데

참으로 부드럽게 물을 가르고 나아가는데

그 힘이 어디서 생기는 거냐고 물어온다..


손으로 물을 잡지 않고

그렇다고 발차기도 제대로 하지 않는데

부드럽고도 강한 전진을 이뤄내는 힘이 어디서 나오냐는...


그분과의 대면이 두 번째인 듯한데..

그렇게 궁금증을 가지고

수영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나비의 날갯짓이라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나비.jpg


손가락을 모으는 거 같지 않은데

그럼 물이 어떻게 잡히냐고 하길래

그냥 손가락 사이로 물을 다 흘려보낸다고 얘기했다..

어이없어하면서도 신기해하는 표정...

그러면서

서로가 미소를 주고받는다...


물을 좋아하고

수영을 즐김에

또한 이런 질문이 자연스레 오고 갈 수 있지 않을까?


물에서 아는 채 할 수 있는

벗이 한 명 추가되는 순간이다..


물이 주는 기대감...

희망

무언가 좋은 변화로 이르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수영장으로 향할 때

하늘은 파랗게 보이고

물은 푸르게 보일 것이며

바람은 시원하게 느껴질 것이다..

바람1.jpg


수영을 통해 투영해보는 삶이지만

우린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다가올 미래에 대한

설렘...

그것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작은 날갯짓에 의하여 이루어질 거란

기대감...

희망...


오늘은

그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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