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은 퍼즐처럼 짜 맞추어야 한다

중급반 수영강습 25일 차 수영 일기

by 이순일

자유형과 배영을 넘어

평영도 어느덧 팔 동작을 완료하는 시점에 와있다..

이제 각 영법을 함에 있어 어느 정도 힘도 빼거나 조절이 되는 거 같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각 영법을 배울 때마다

요소요소에 숨어있는 경직된 힘을

얼마나 빨리 빼느냐에 따라 진도가 결정되는 거 같다..

처음 강사가 가르칠 때 죽어라 전력을 다해 시킨 대로 한다..

당연히 체력은 고갈되고, 숨은 가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요즈음은 좀 다른 거 같다..

50여분의 강습시간 동안 자유형과 배영, 평영을 하게 되면서

나 나름대로 체력을 안배하게 되는 영악함(?)을 터득하게 되는 거 같다..


접영을 처음 시작하는 오늘도

자유형과 배영은 각각 100m씩 실시하고,

평영은 마무리 단계라 200m를 돌았다..

25m 레인이니 6바퀴이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접영 발차기 이론 및 실습...

허우적대기 일쑤이던 자세가,

이제는 수영을 하면서 자세에 신경 쓰게 된다..

물론 가장 신경 쓰며 연습하는 것은

역시 스트림라인과 롤링을 통한 글라이딩이다..

모든 영법의 기본임을 항상 잊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영법마다 내가 가장 비중을 두어 연습하는 부분은..

먼저 자유형에 있어서는

당연 글라이딩이다..

앞으로 뻗어준 손은 그야말로 최대한 멀리 뽑아준다..

마치 선반 위에 있는 다을락 말락 한 물건을 꺼내듯이...

자유의 여신상이 횃불을 치켜들듯이..

이 자세가 제대로 나오면 자유형은 빠르고 편안하다..

쭉.. 쭉 가다 보면

어느새 앞사람 발에서 나오는 거품이 얼굴에 닿는다...ㅎㅎ


그리고 배영..

내가 가장 잘되는 영법이다..

같이 수강하는 영자들 대부분이 배영을 가장 힘들어하고 어렵다고 한다..

근데 아이러니칼 하게도 나는 배영이 가장 쉽다..

아마도 나의 강점은 발차기와 리듬이 아닌가 한다..

마치 오리발을 착용한 것처럼 발차기가 부드럽게 된다..

그리고 리드미컬하게 돌아가는 팔 돌리기..

발차기와 팔 돌리기가 조화를 이루니

배영은 정말 쉬운 느낌이다..


평영은 단연코 스트림라인을 통한 기다림이다..

특히 스트림라인을 유지할 때 신경 써야 하는 부문은 발끝이다..

발을 곧게 편 상태에서 발끝을 모아준다..

접영을 할 때의 발처럼

두 발을 모아준 상태로 동작을 끝내고 동작을 시작한다..

이 작은 차이가

평영에서는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스트림라인의 완성도를 집중적으로 연습한다..


그리고...

이제 접영이다.

오늘 드디어 스타트를 끊었다..

마지막 영법이자.. 가장 화려하고 가장 멋있는 수영...ㅎㅎ

내 생각에..

하지만 만만치 않을 거 같다..


모든 영법이 다 그러하였기에..

접영은 오늘 발차기를 먼저 연습하였다..

힙과 다리를 이용한 발차기다..

이때 상채와 앞부분은 사용하지 않는다..

다리는 곧게 편 상태에서 약 45˚가량을 접는 활동범위로 삼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접힌 다리의 각도는 90˚를 넘어가서는 안된다..


접어준 다리는

다시 펴면서 전진을 위해 뒤로 밀어주질 않고 아래로 눌러준다..

눌러주게 되면 자연스레 힙이 올라온다..

물론 힙을 이용해 눌러줘야 한다..

동력의 전달이 하체에서 이뤄진다..

힙에서 다리로..

힙에서 다리로...

양다리를 가지런히 모아주는 것은 기본이다..


자세가 제대로 자리를 잡느냐 못 잡느냐 하는 것은

기초에 얼마나 충실했느냐에 따른다..

마음은 급할지라도,

한 동작 한 동작 구분하여 제대로 동작의 완성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어느 영법이든 구분동작으로 연습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내 마음속에서 물음표를 계속 던지는 것이다..

올바르게 했는가?

그렇다면 계속해서 반복해서 연습해라..

몸에 익을 때까지

올바르게 하지 못하였는가?

그렇다면 올바른 자세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속해서 반복해서 연습하라..


어떠한 상황, 어떠한 여건에서도

폼의 변화는 없어야 한다..


수영은 퍼즐과도 같다는 생각이다..

다리는 다리대로 연습하고

팔은 팔대로 연습하여 각 부분별로 이제는 됐다 하고 완성되었을 때,

비로소 조립하는 것이다..

짜 맞춰서 완성을 시키는 것이다..


뭔가 제대로 안된다는 생각이 들 때는..

다시 분해해서 구분해서 연습을 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문제점을 바로 찾을 수가 있다..

아쉬운 부분을 생략해버리지 말자는 얘기이다..

마라톤의 골인지점은 이제 1km도 안 남았는데..

포기해버린다면 너무나 아쉽지 않은가..

기본과 원리를 절대로 무시하지 말고

끝까지 철저하게 연습을 하는 지혜가

물생활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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