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반 수영강습 28일 차 수영 일기
이제 상급반 일기를 마무리하려 한다..
장장 6개월의 여정으로 수영과 인연을 맺어
거의 강습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이론이란 이론은 다 파헤치며 늦게 시작한 수영에 대해
남보다 더 열심을 내었다..
그만큼 수영이란..
내가 열정을 가지고 한번 해보고 싶었던
충분한 매력을 가진 운동이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피하지도 않았다..
그저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강사가 시키는 대로만 하자..
판단은 나중에 하자
그러다 보니
누구보다도 열심히 강습을 받았던 거 같다..ㅎㅎ
마침표를 찍는다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을 예고하는 것이다..
만족스러운 성과는 아니지만 뒤돌아보니
참 끈질기게도 버텨왔던 거 같다..
이제 익혀놓은 기초를 바탕으로
정말로 본격적으로 굳히기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많은 생각이 교차를 하지만,
결론적으로 한마디 하자면..
지름길은 없었던 듯하다...
강사가 시작하며 말했던
너무나도 뻔했던 거짓말을 생각하면 쓴웃음이 나온다..
"수영은 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금방 다하게 잘하게 돼요..."
"자유형보다는 배영이 쉽고, 배영보다는 평영이 더 편하며, 평영보다는 접영입니다.."
이 뻔한 거짓말을 위안 삼아 여기까지 왔다..
만약 진작에 알았다면...
최소 1년은 해야 아! 수영 조금 하는구나 나는걸 알았다면...
어땠을까?
근데 참 묘한 것이..
지금 그만둘 수가 없다..
지금까지 이뤄온 것도 있지만..
이제 다져놓은 기초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굳히기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자유형 하나만을 보더라도
너무나 할 것이 많다..
만만히 보았던 자유형이었지만
어찌 그리도 섬세한지...
손동작 하나하나,
발동작 하나하나가 다 수정하고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부분이다...
몸이 그렇게 느껴진다..
건물의 기초를 잘 다져놓았는데...
그 기초를 바탕으로 집을 짓지 않는다면..
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충분한 수면을 취한 후의 하루의 시작이 아침에 있고,
만족한 휴일을 보낸 후의 일주일의 시작이 월요일에 있다면...
6개월 동안 기초를 잘 익혀왔으니,
이제 수영의 시작은 새롭게 시작되는 연수반에 있지 않을까?
이제 연안을 벗어나 활짝 트인 바다로 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