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에서 손과 발은 때리는 것이 아니라 눌러주는 것이다

상급반 수영강습 25일 차 수영 일기

by 이순일

가끔 강사는 옆 연수반과 비교를 하며

내가 속한 상급반이 기본기가 오히려 낫다고 칭찬을 한다..

그리 듣기에 나쁜 말은 아닌 것 같다..

우리 반이 그만큼 기초에 충실하게 잘 배웠다는 얘기를 강조하는 듯싶다..

(바꿔 말하면 강사가 잘 가르쳤다는...ㅎㅎ)


이미 수영을 먼저 배운 많은 영자들을 보면서

강사는 안타까울 때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수영을 잘못 배워 교정이 어려운 경우를 대할 때가 그렇다고 한다..


특히나 요즘 우리가 배우고 있는 팔꺾기 부문에 대하여는 더더욱이 그렇다고 한다...

심하게 말하면

약 50~60% 정도가 제대로 된 팔 꺾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 폼을 배우며 교정이 이뤄질 때,

어색하기 짝이 없다..

이 어색함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폼을 연습을 통하여 계속 습득해야 하지만..

이내 자신의 몸과 타협을 하고 가장 편한(?) 자세로 폼을 굳혀버린다는 얘기이다..


화려해 보이는 수영의 뒷면에는

그 화려함으로 포장된 잘못된 폼이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심지어 우리 눈에도 보인다는 사실...

이전에도 얘기했지만

정확한 중심축이 기준이 되지 않는 수영은 폼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축이 흔들리면 팔, 다리가 다 흔들린다..

축이 흔들리면 리커버리시 팔이 축 뒤로 넘어가게 된다..

자연 몸도 같이 넘어가게 되고..

거의 물에 누워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어떤 형태로 수영을 하든지 간에 이 축은 단단히 고정시켜야 할 일이다..


발차기 또한 아직도 많은 영자들이 물을 때려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그렇게 해야 전진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속도가 붙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발차기는 눌러주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물을 눌러 준다는 얘기...

언뜻 보면 모양은 흡사하지만 때리는 게 아니라 눌러준다는 것이다..


수영에서 발차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왜냐고?

체력소진의 여부가 이 발차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수영을 하며 발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굳이 TI수영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발차기가 얼마나 체력을 갉아먹고

발차기에 속도를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다 알 것이다..


그렇다고 발차기가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효율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수영을 끝낸 후 2Bit 발차기와 글라이딩을 통해 왕복을 하며 마무리를 한다..

유유히 수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같은 반 강습생 한 명이 추월할 듯이 따라붙는다..

난 모른 채 했지만 한번 붙어보자는 심산으로 폭풍 발차기를 하며 따라붙는다..ㅎㅎ


근데 중요한 사실은

내가 한 번씩 글라이딩을 하면 앞으로 나갈 때마다 거리가 점점 벌어진다..

난 별로 힘도 안 들이는데...

발차기도 2Bit로 물속에서 하니 밖에서는 하는 것 같이 보이지도 않았을 테고..

그 영자는 아마도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죽으라고 발차기하면서 좇아오는데 거리는 더 벌어지니..ㅎㅎ

이건 뭐지? 하면서..


손이든... 발이든...

수영에 있어서 중요한 사실은

때리는 게 아니라 눌러준다는 사실이다..

강사는 얘기하기를 벽에다 손을 대고 밀어줄 때의 힘을 생각하란다..


평영이든.. 접영이든...

다 동일하다...

오리발은 더욱 그러하다..

때리지 말아라...


충분히 눌러주어라...

keyword
이전 23화수영은 균형(Balance)을 잡아야 완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