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즐기자
코로나로 인해
또는
다른 여러 가지 생활 속 핑계로 인해
시기적으로 수영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는
수영장을 가고 있음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의 일주일에 하루 정도를 제외하고 매일 수영하던
나의 습관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주 토요일 수영을 하고 오늘 수영장을 다녀오니
5일 만의 수영인데..
느낌상으로는 뭐 한 2주 정도를 쉰 것만 같다.
매번 그렇듯...
수영은..
안 하면 안 할수록
수영장에 가기가 싫어진다..
아이러니칼 한 일이다...
그래서
오늘도 밍그적 밍그적거리다가
수영장을 향하게 된다...
그리도 내가 좋아하고
수영을 하지 못하면 뭔 일이라도 날 것만 같은 나이지만
이럴 때는 여느 영자들 못지않은
인간적인 단순함이 내게도 있나 보다...
하지만
그리 가기 싫은 수영장은..
막상 수영을 하러 들어서는 순간!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마치 그 어려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을
축하기라도 하는 듯
물은 더욱더 푸르고
내리쬐는 햇살은
더욱더 포근하게 다가온다...
수영장의 물을 다 마셔버려도 괜찮을 것만 같은
달콤함이 잎 속에 베어 든다...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
괜히 수영을 하는 낯선 영자들이
반갑게 느껴지는 것 또한
동병상련이라서 일까?
그렇게 어울려 수영을 하고 나오면
하늘은 왜 그리도 시원하고 파아란지...
발걸음은 왜 그리도 가벼운지...
온몸이 오랜만에 수영한 것을 티라도 내듯...
좀 뻑뻑하고
미세한 근육통이 몸 전체를 감싸 돌지만...
그래!...
수영은 이 맛에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깨우치며
내일을 기약하게 된다...
근심이 나를 사로잡는다 할지라도
걱정이 나의 마음을 내리누른다 할지라도
수영을 하는 그 순간은
값으로 형언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내게 안겨주니...
그래!!
이 맛에 수영을 하는 거지
내일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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