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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순일 Feb 01. 2023

수영은 이 맛에 한다

수영을 즐기자

코로나로 인해 

또는 

다른 여러 가지 생활 속 핑계로 인해

시기적으로 수영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는

수영장을 가고 있음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의 일주일에 하루 정도를 제외하고 매일 수영하던

나의 습관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주 토요일 수영을 하고 오늘 수영장을 다녀오니

5일 만의 수영인데..

느낌상으로는 뭐 한 2주 정도를 쉰 것만 같다.


매번 그렇듯...

수영은..

안 하면 안 할수록

수영장에 가기가 싫어진다..

아이러니칼 한 일이다...

그래서

오늘도 밍그적 밍그적거리다가

수영장을 향하게 된다...

그리도 내가 좋아하고

수영을 하지 못하면 뭔 일이라도 날 것만 같은 나이지만

이럴 때는 여느 영자들 못지않은

인간적인 단순함이 내게도 있나 보다...


하지만

그리 가기 싫은 수영장은..

막상 수영을 하러 들어서는 순간!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마치 그 어려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을

축하기라도 하는 듯


물은 더욱더 푸르고

내리쬐는 햇살은

더욱더 포근하게 다가온다...


수영장의 물을 다 마셔버려도 괜찮을 것만 같은

달콤함이 잎 속에 베어 든다...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

괜히 수영을 하는 낯선 영자들이

반갑게 느껴지는 것 또한

동병상련이라서 일까?


그렇게 어울려 수영을 하고 나오면

하늘은 왜 그리도 시원하고 파아란지...

발걸음은 왜 그리도 가벼운지...


온몸이 오랜만에 수영한 것을 티라도 내듯...

좀 뻑뻑하고

미세한 근육통이 몸 전체를 감싸 돌지만...


그래!...

수영은 이 맛에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깨우치며

내일을 기약하게 된다...


근심이 나를 사로잡는다 할지라도

걱정이 나의 마음을 내리누른다 할지라도

수영을 하는 그 순간은

값으로 형언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내게 안겨주니...


그래!!

이 맛에 수영을 하는 거지 

내일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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