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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순일 Jan 30. 2023

수영장 레인의 용도 및 역할

수영을 즐기자

수영장에 들어서면 레인이 있다...

이 레인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설치가 된다..

시합을 위해서도 필요하기도 하지만

수영을 하는 영자들 간의

상호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기도 하다.

그리고

이 레인이 상징하는 또 다른 의미는

수영의 실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는 사실..


주로 우측으로 갈수록 초보자 레인이고(수영장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좌측으로 갈수록 상급자 레인이다...

우측영자에게 좌측레인은

내가 가야 할 곳이자 나의 수영의 목표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좌측레인에서 수영을 하게 되는

미래의 그 어떤 날은

내 꿈의 완성이자

수영의 종착지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럴까?


하지만

착각은 금물

그곳은 결코 수영의 종착역이 아니라는 사실...

미안한 얘기지만

최소한 수영에 있어서는 종착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만약 선수로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나 올림픽에서의 결승전...

그리고 그곳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곳이 바로 수영의 종착역이 될까?

그렇다면

수영을 하는 모든 이들을 통틀어

이곳이 바로 수영의 종착역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은

오직 한 명 밖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심지어 우승자조차도

그곳이

종착역이 아니라고 한다...


더 많은 수련과 연습이 필요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실...

정상의 기쁨에 도취되어

노력과 열정을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은 물거품과도 같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수영이 그러하다는 사실...


단 나흘을 쉬고

심지어 하루를 건너뛰었음에도

그 당혹감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 수영이다..

하물며 세월의 흐름은 어찌 다가오겠는가?


좌측의 레인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그곳은 언젠가는 가야 할 곳이며

또한 가게 될 곳이다..

중요한 것은

그곳까지 가는 여정을

포기하지 않고

끝없는 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쉬면?

쉰만치 다시 내려간다..

건너뛸 수는 없다...

내려간만치 다시 땀을 흘려야 한다..

그래야 제자리로 올라온다..


오늘...

이전에 느꼈던

그 짜릿한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것과도 같은 체험을

오랜만에 느끼게 되었다..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다시금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끄집어 내게 되었다..


뒤를 돌아보지 말자

쉬지도 말자

앞을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Step by Step...


계속해서 잃어버렸던 것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며

어딘가 있을 수영의 끝을 향해

겸손한 마음으로

올라가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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