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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개발보다 개선에 의해 실력이 늘어난다

수영을 즐기자

by 이순일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을 안고 수영장을 향한다.

한창 열정이 끓어오르던 시절은

수영장 문턱이 닳을까 걱정할 정도로

수영을 하게 되니

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데...

요즘 배가 나왔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ㅜㅜ

이 말을 들을 정도면

수영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소리이다.


지난주

건강검진을 하면서도 괜히

간호사분께 미안한 감이 드는 건

나의 기분 탓일까?


암튼...

조만간 수영을 습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은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온다.

일주일에 한 번 하게 되는 수영의 느낌은

몸이 무겁다는 것이다.

몸이 무겁다는 것은 힘이 든다는 것이고

힘이 든다는 것은

장거리 수영을 하기에 벅찬 느낌을 가지게 된다.


수영만큼 정직한 운동도 없다.

꾸준함은 실력이다.

부지런히 수영장 문턱을 드나들어서 닳게 하지는 못할지라도

윤이 나게는 만들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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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하다 보면 의욕이 앞서게 된다.

물을 처음 보고

물에 뛰어드는 순간

그 의욕이 힘이 되고 힘은 열정을 낳는 효과를 가져오기는 한다.

하지만

이내 지친다...

지친다는 것은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항상 강조하는 말이지만

수영은 걷는 것처럼 힘이 드는 운동이 아니다.

무언가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서 개선을 시켜야 한다.

수영을 잘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수영을 잘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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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머리 부분을 들여다보았다.


수영을 하면서 머리의 동작은

아무리 잘한다 할지라도 비효율적이다.

들든

돌리든

인간의 머리 모양과 무게는

수영을 하기에 부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어내기 위하여는

머리가 받는 저항에 대해 고민을 하여야 하고

또 머리가 받는 저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어떻게 하여야 할까?

머리가 지나가면서

물결이 요동치지 않도록 만들어 주고,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힘을 주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흡을 위한 머리의 동작은

드는 것이 아니라 돌려주어야 하고

띄우는 것이 아니라 가라앉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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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를 위한 목적이 아닌 이상

머리를 충분히 물에 잠그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단지 호흡을 위해 머리를 돌리고

최소한의 부위(입)를 수면 바깥으로 나오게 만드는 동작.

이 동작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머리를 인위적으로 들지 말고

물속에 충분히 잠기도록 놔두어야 한다.

그 상태에서 머리를 돌려 호흡을 하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수영을 쉽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개선이다.


수영은 개발이 아니라

개선을 통해 그 실력이 늘어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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