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에피소드 - 첫번째 이야기
나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설레임을 안겨다 주는
수영
물과 함께 하는 잠순간의 일탈은
내 삶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기억으로서
추억의 한 폐이지를 장식 시켜준다..
누구에게든지
인생은
정해진대로 가는 스토리란 없다..
그래서
수영장을 향함에
오늘은 또 어떤 즐거움으로
물이 나에게 기쁨을 줄까?
하는 기대를 갖게한다..
오늘은 중복..
차량속 온도계가 가리키는 수치는 34도..
이글거리는 지열속에
아마도 수영장이 붐비리란 예상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듯..ㅋ
잠시 후
물이 주는 그 시원함을 기대하며
발걸음이..
아니 자동차의 굴러가는 바퀴가 가벼워 짐을 느낀다..ㅎㅎ
역시나 ...ㅜㅜ
수영장의 풍경은
예상했던 모습에서
그리 많이 벗어나지는 않은듯
실내수영장임을 망각한듯
물놀이기구를 가져오는 이도 있고
여기저기서 가족단위로 물을 즐기는데
난리가 아니다...
참방첨벙...
텀벙텀벙
여기저기서 물이 치솟고
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그런데..
즐겁다..^&^
좋다..^&^
물이 좋아
그 물을 즐기는
만족스런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진다..
이런 공감은
그리 나쁘진 않다..
열심히 수영을 하는 모습도 보기 좋지만
이 즐거움의 순간..
꼭 수영을 안해도 좋지 아니한가!
잠시 벽에 기대어 서서
이런 모습
저런 모습
혼잡과 즐거움
열정과 노력속에
수영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또한
또 다른 나의 즐거움이다..
Something!!...
그런데...
그 중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 영자가 있었다.
25미터의 길지 않은 거리를 수영하며
자꾸만 일어선다...ㅎ
10여미터를 가다보면 일어서고
또 약 5미터를 가다보면 또 일어선다..
처음엔 수영이 잘 안되어서 그런가? 하고
유심히 바라보니
다름아닌 수모가 자꾸 벗겨지는 것이다..
바라보는 내가 안타까울 정도로
수영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게 눈에 보였다..
사실 ...
이런거 외면해야 하는데..
이 노무 오지랖이
계속해서 그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ㅎ
더불어 나까지 신경이 쓰여
수영을 못할정도..
아마도 수모땜시 수영을 그만둘것만 같은 느낌??
에잇!!...
도저히 안되겠다..
물을 박차고 나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수영장 관리인에게 갔다..
그리고선
수모를 하나 얻어서 그 영자에게로 갔다..
"혹시 수모때문에 수영을 못하시는거 같은데..이거 함 써 보실래요?"
라며 내가 쓰고있던 수모를 조심스레 건넸다..
나를 한번 쳐다보고
수모를 조심스레 보더니
두어번의 거절끝에 반가이 수모를 받아든다..
"안그래도 수영 그만하고 가려던 참이었어요"
라고 한다..
다행이다 ^&^
난 왜 이런일이
꼭 나의 일인것처럼 느껴지는지 원..ㅎㅎ
건네준 수모를 쓰고
아주 즐겁게 수영하는 그 영자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뿌듯한 느낌은
모든 수영을 사랑하는 이들이 공감하는
그 느낌이 아닐까?...
물론 그 관리인에게 빌린 수모는?
내가 쓰고 수영을 하였다..
Anything?
3년여만에 처음으로 한다는 수영
열심히 수영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레이의 끝에서 만날때 마다
이런얘기
저런얘기
그리고
TI수영에 대한 얘기...
이 TI수영을 하게 됨으로서
물생활이 즐거워지는 얘기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이야기를 틈틈히 하였다..
그리고선
수모때문에 오늘 고생하였으니
만약...
다음에 또 만난다면?
내가 수모를 선물하겠다고 했다..
그 영자왈...
그럴일은 없을꺼란다..
본인은 해외(유럽)에 살고있으며
이번 주중에 다시 유럽으로 돌아간단다..ㅠㅠ
이런...
Nothing...ㅜㅜ
그러면
이 수모를 오늘 선물로 줄테니
열심히 수영을 하라고 하였다..
몇번 거절하던 그 영자는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고
동작이며...
자세며..
서로 보아주면서
약 20여분동안
서로 즐겁게 수영을 하였고...
어쩌면
다시는 만나지도 못할지도 모르지만
수영장에서 다시 만날걸 기약하며
아쉬움속에 헤어졌다..
그리하야...
약 4개월동안을 사용했던
나의 수모는
그렇게...
그렇게..
먼길을 떠나고 말았다..ㅠㅠ
그런데..
기분이 나쁘질 않다..
오늘의 하루는...
썸씽으로 시작하여
애니씽 인가? 싶더니
낫씽으로 끝난
수영이었다...
수영은
그런것이다..
항상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하게 되는것..
나에게
수영이란..
그런 것이다..^^
그러나 ..
수영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에브리씽(Everything) 이다..
즐거움과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항상 집으로 향하게 해주니
나는 항상 새롭다..
나는 항상 에브리씽 펀이다..^&^
에필로그)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수영장에서 만났고 수모는 돌려받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