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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순일 Jun 08. 2024

수영에서 속도를 내기 위한 신체 각 부문의 역할

누구나 수영을 시작하면서 가지게 되는 바람은

빠른 속도로 수영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파아란 물결을 헤치며

힘차게 역동적으로

앞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은

가히 부러움의 대상이자

수영을 시작한 나의 분명한 목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수영을 시작하고 날을 거듭하고

해를 거듭하여도

생각만큼 속도는 늘지를 않는다...

호흡은 좀 트이는 것 같은데

빠르다는 느낌을 갖지 못한다..

왜일까?

무엇이 문제일까?


이전 글에서

속도는 마지막 단계라고 말은 하였지만

답답함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오는

수영의 효율적인 속도는

어떻게 해야 개선이 되고 나아질 수가 있는 것일까?

비루한 나의 몸을 가지고는 정녕 불가능한 일일까?

엊그제...

수영장에서 걸어놓은 간판에

"아주 빠른 레인"이라고

적힌 곳에서 수영을 하였다..

컨디션 회복을 위해장거리 수영의 연습을 위해

먼저 레인에서 누가 수영을 하고 있는지를 보았다,,

언뜻 보아도 60대 정도 되신 어르신이 있었다..

그런데...

초보레인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느린 속도로 소위 뺑뺑이를 돌고 계셨다..

아무리 봐도 지금의 레인에서 수영을 해서는 안 되는 분인데..

계속해서 수영을 하고 계신다..

다른 레인도 별반 다를 것이 없어 그냥 내가 피해 가면서 수영을 하자 다짐하고

함께 수영을 하였다..

약 30바퀴 그러니까 1.5km를 돌 때까지도 계속해서 함께 수영을 하시는데..

추월을 약 5번 정도는 한 것 같다...

웬만한 분이라면 다른 레인으로 비켜줄 만도 한데...

끝까지 자리를 고수하신다...ㅎ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도는 가운데...

그분의 특징 한 가지는 쉬지를 않으신다...ㅜㅜ

속도는 느린데...

쉬지는 않는다는 것...

호흡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속도만 높으면 되겠는데 하는 아쉬움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속도는

나이가 들면 어려운 것일까?

몸이 불편하면 속도를 낼 수 없는 것일까?

생각보다 빠르다면

혹시 젊어서?

혹시 선수출신이라서?

아님 수영강사?..라고 하면서

애써 당위성을 찾으려 한다는 것...


그렇지 않다..

속도는 누구나 노력에 의해 개선이 될 수 있고

또 그 원리를 잘 이해한다면

생각보다 아주 빠르게 수영을 할 수가 있다..


무엇을 개선해야 할까?


TI수영에서는

영법을 사용하여 수영을 함에 있어 온몸을 도구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물고기처럼 수영을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아주 빠르고 대단히 효율적인 수영이 가능하다는데 의심하는 이는 없다..

<스웨덴의 TI수영코치인 안나카린의 멋진 폼>


물고기는 온몸을 사용하여 물속에서 앞으로 나아간다..

물고기가 앞으로 가기 위한 추진력을 낼 때 중요한 사실은


1. 몸을 유선형으로 만든다는 것

2. 저항이 발생될 소지를 다 없앤다는 것

3. 온몸에서 발생하는 힘을 효율적으로 조화롭게 추진력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위의 세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면서

구체적으로 각 부분의 역할을 체크해 보면


1. 머리는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 몸으로 지탱해서는 안된다..

들어서도 안되고 구부리거나 숙여서도 안 되는 것이다...

비유가 좀 그렇지만

마치 시체가 물속에 떠 있는 듯이 물 위에 얹어 놓아야 한다...

이것은 수영을 하는 내내 유지가 되어야 한다..


2. 손은

 스트레칭을 하듯이 물속으로 찔러 넣어야 한다...

이 동작은 추진력을 발휘하는 몸의 롤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동작이다..

찔러 넣었다면 견갑골이 당길 정도로 끝까지 뻗어주어야 한다...

<사진은 TI수영 코치인 료니의 멋진 모습>


3. 어깨는

손이 가는 곳을 따라간다는 기분으로 밀어준다..

심하게 말하면 손으로 수영을 한다는 느낌보다

어깨로 수영을 한다는 기분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확실히 양쪽 어깨를 통한 롤링이 이루어지고

좌우 부드러운 롤링의 확실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어깨는 돌아가야 한다..


4. 코어

몸의 중심은 끊임없이 앞으로 이동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영을 시작하여 수영이 끝날 때까지

중심은 수평이 될 수 있는 위치를 항상 고수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코어는 항상 긴장해 있어야 한다..


5. 엉덩이

엉덩이가 돌아가야 한다..

엉덩이부터 시작된 롤링이 허벅지를 거쳐 발끝에 이르게 되면서

몸 전체를 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허벅지...

무릎이하 아랫부분이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허벅지는 엉덩이에서 온 힘을 발 끝까지 이르게 하기 위한

채찍의 역할을 수양한다..

이때

의도적으로 무릎을 굽힌다는 표현을 사용하면 안 된다..

그냥 긴장을 놓았다가 잡았다가 놓았다가 잡았다가라고 표현을 하도록 한다..


7. 발목

수영을 하는 내내 온몸은 일직선으로 펴져있는 유선형의 상태가 되어야 한다..

머리에서 내려온 이 라인이 발목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굽히지 말라는 얘기이다..

이때 발을 편다고 발끝에 힘을 주면 안 된다...

그러면 쥐가 난다.

발목을 긴장시키고 발등이 일직선이 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8. 발끝..

앞으로 뻗은 손이 나아갈 방향 어딘가를 찌르고 있다면

그 순간

발끝은 머리에서부터 내려온 선을 최대한 뒤쪽에 고정시켜 완성을 시켜 주어야 한다...

물이 그대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여야 한다는 것..


말 그대로

물 흐르듯 몸이 미끈하게 부드럽게

몸을 타고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노력은

수영의 속도를 높이고 완성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이 물의 흐름에 방해를 주는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속도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안 된다...

손을 젓는 동작하나

발을 차는 행위 하나가 모두 연계가 되어야 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되...

라인이 깨져서는 안 된다...


이것이..

근본적으로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니

어려울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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